봄철 ‘황사’ 대비 이렇게

올해 봄철 황사는 평년보다 많이 발생하고, 특히 4월에 자주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황사 발원지인 중국 북쪽과 내몽골, 황토고원의 기온이 예년보다 1~3도 높고 강수량도 지난해 11월 이후 10㎜ 이하로 적어 현재 매우 건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황사현상은 평년(전국 평균 3.6일)보다 많고, 특히 4월에 북서풍까지 불게 되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황사는 주로 3∼5월에 발생하며, 최근엔 중국의 산업화로 인한 오염물질의 증가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황사의 주성분은 아주 작은 먼지로 아황산가스·카드뮴·납·알루미늄·구리 등의 중금속이 포함돼 있어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황사특보제’란

기상청은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 ‘황사특보제(중앙 표)’를 시행하고 있다. 황사의 정도에 따라 ‘황사정보’, ‘황사주의보’, ‘황사경보’의 3단계로 나누어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로 2002년 4월 처음 시행되었다. 기상청은 TV, 라디오 등의 일기예보,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의 황사예보와 행동요령을 통해 황사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당부했다.

콩, 토마토 등 비타민 C·E 섭취를

황사가 심한 봄철에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비타민 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감귤류, 토마토, 딸기, 쌀겨, 콩, 해바라기 씨앗 등이 좋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과일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해야 한다. 수면은 8시간 정도 취하고,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천식·소아·노인 특히 주의를 

황사시 대기 오염물질들은 천식환자의 예민한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소아나 노인들에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며칠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피부… SPF 30 이상 자외선

중금속으로 오염된 먼지는 여드름,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 등을 일으키고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미세한 먼지 입자가 두피의 모공 사이에 끼면 가려움증을 유발, 모발 건강 악화와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머리를 매일 감고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시에는 반드시 SPF(Sun Protection Factor)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나간다. 샤워 후 보습 로션을 발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아토피 환자는 적정 실내온도(18∼20℃)와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렌즈 대신 가급적 안경을 착용

인공누액·생리식염수 활용도

황사 먼지와 여러 중금속은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을 유발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의 주증상은 눈물이 많이 나면서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끼는 것 등이다. 눈이 가렵고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특히 렌즈 착용으로 건조해진 눈에 모래먼지가 들어가면 안질환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인공누액, 생리식염수를 자주 넣어주고 결막염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안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사철 ‘3대 필수품’

올 봄엔 예년보다 심한 황사가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통업체들이 황사 대비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피부 자극이 없는 아동용 유기농 마스크, 황사와 꽃가루를 막아주고 안경의 김 서림도 방지해주는 초극세사 마스크, 다양한 사이즈의 유모차용 황사커버가 출시됐다.

특수 필터를 장착한 공기청정기·가습기, 코 삽입형 마스크, 코 세정제, 안경 클렌징티슈 등 다양하게 진화된 황사 관련 상품도 나와 있다. 폭이 넓은 모자와 스카프 등 황사 패션도 등장했다.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여성들이 꼭 챙겨야할 필수 용품이다.

현관문, 창문 틈새에 붙이는 황사먼지 차단 테이프, 극세사 물걸레 청소기, 차량용 에어컨 항균필터, 등도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