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말엔 기온 1.1~6.4℃까지 오를 것” 전망
미국·중국·인도 등 기후변화협약 참여해야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했다. 겨울이라기보다는 늦가을이나 봄처럼 느껴지는 날이 더 많았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0년 중 세번째로 따뜻한 겨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기후는 지난 94년 동안 기온은 상승하고 강수량은 장기적으로 증가하는 등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1996~2005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0.6℃ 상승했고, 연평균강수량은 약 10% 증가했다. 이로 인해 집중호우·태풍·가뭄의 영향 지역이 확대됐고, 폭염 일수가 증가하는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도 함께 증가했다. 문제는 이같은 기후변화 현상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범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올 겨울 지난 100년 중 세번째로 따뜻 

최근 유엔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표한 4차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석유나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프레온 가스 등 각종 온실가스의 배출 때문이며 그 주범은 바로 ‘인간’이라고 결론지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급속히 증가시켜 21세기 말에는 지구 평균기온이 1.1~6.4℃까지 오를 것이고, 해수면은 최대 5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태평양 섬나라, 방글라데시, 중국의 상하이 등 저지대 국가들이 침수 위기에 처하고, 아시아에서만 1억명 이상이 식량난을 겪게 될 것이며, 세계 인구의 절반이 물 부족에 직면하는 등 심각한 자연재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이 보고서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의 진행 속도는 지난 3차 종합보고서의 예측치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드러나 더 이상 이에 대한 대책을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는 지구온난화의 대재앙을 막을 시간은 향후 10년 정도뿐이라고 주장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집중호우·가뭄 등 전세계 기후재앙

인류는 이러한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리우회의’에서 맺어진 ‘기후변화협약’을 바탕으로 97년 ‘교토의정서’를 체결, 국가별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 수준으로 감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 가입하지 않아 실효성이 높지 못한 실정이다.

온실가스 주범도 해결책도 ‘인간’

따라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국가들이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한 국가별로 바이오연료 보급, 환경친화 자동차 개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기후변화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일반인들의 생활 속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일은 몇몇 선진국에서 결정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지구 전체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인류 공동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앨 고어 부통령이 출연해 화제가 된 영화 ‘불편한 진실(원제: An inconvenient truth)’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실천사항(왼쪽 표 참조)을 제시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재앙을 피할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인간이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실천사항

일상생활 속 실천가능한 주요 항목  연간 이산화탄소 감소 량
 일반전구를 형광등으로 교체  68㎏ ↓

 자가용 이용 하루 2㎞ 감소 및 자전거 이용  600㎏ ↓
 쓰레기의 1/2 재활용  1톤↓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 유지 기름   3%이상 ↓
 절수형 샤워기 사용   160㎏ ↓
 상품포장 쓰레기 10% 감소  540㎏↓
 겨울 난방온도 2도↑·여름 냉방온도 2도 ↓   900㎏↓
 나무 한그루 심기  1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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