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 지음 / 손영미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만2000원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미국 여성작가 이디스 워튼의 1912년 작 ‘암초’가 국내 최초로 번역, 출간됐다. 워튼 자신이 ‘가장 자전적인 소설’이라 꼽은 이 책에서 저자는 여성의 삶이 남성에 의해 좌우되던 당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스스로 남성을 선택할 수 있고 사회제도나 규범, 전통에 맞서는 강한 여성 인물을 창조해내 화제를 모았다.
가난한 휴머니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지음 / 이두부 옮김 / 이후 / 8500원
카리브 해 나라들 중 가장 가난한 나라인 아이티에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지도자인 전 대통령 아리스티드가 쓴 책. 그는 가톨릭 신부 출신으로 아이티를 짓누르던 뒤발리에 부자의 30년 독재를 끝내면서 대통령이 됐던 인물이다. 책 속에 담긴 9통의 편지를 통해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제3세계 사람들에게 저지른 불합리한 횡포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국영화라는 낯선 경계
김선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1만5000원
서울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인 김선아씨가 ‘길소뜸’에서 ‘올드보이’까지 이 시대 한국영화들을 조망한 책을 출간했다. 영화 속에 나타난 민족과 국가, 성별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문화정치학적 분석을 시도하고, ‘코리안 뉴웨이브’와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비교한다. 또한 폭력적인 남성 육체를 드러냄으로써 ‘한국성’을 표현하는 영화들에 대한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돌봄과 변화
양해경·정우영 지음 / 용인성폭력상담소 / 무료배부
용인성폭력상담소에서 그 동안의 성폭력 가해자 상담·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성폭력행위 청소년 상담·교육 매뉴얼 책자 ‘돌봄과 변화’를 제작했다. 최근 청소년 성범죄자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최초로 성폭력 가해행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개인상담교육 매뉴얼이 발간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