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프러너

‘네트러프러너(netrepreneur)’란 인터넷(Internet)과 엔트러프러너(Entrepreneur·기업가)의 합성어로, 미국에서 인터넷 창업가를 지칭하는 말이다. 줄여서 ‘넷프러너’라고도 한다. 미국에서는 원래 학위를 중요한 자산가치로 여겨 학위 취득을 우선시하는 전통이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같은 정보기술(IT)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인터넷 창업 열풍이 일어나자 많은 대학생들이 이 창업 열풍에 합류하면서 학위를 포기하는 일도 많아졌다. 인터넷 사업을 통해 얻게 될 폭발적 기대수익에 승부를 걸기 위해서인데, 이렇듯 인터넷 창업에 뛰어든 사업가들을 ‘네트러프러너’라고 부른다.

이처럼 영어인 탓에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영미권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새로운 경제용어가 바로 ‘맘프러너(Mompreneur)’다. ‘Mom(엄마)’과 ‘Entrepreneur(기업가)’의 합성어로, 우리 말로는 주부 사업가, 엄마 사장님 등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유명 전자상거래 회사인 이베이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48%에 달하는 온라인 여성사업자 중 대다수가 맘프러너라고 한다. 무선통신과 디지털사진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주부들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맘프러너로 성공한 대표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역시 미국의 마사 스튜어트일 것이다. 마사는 1972년 남편과 함께 코네티컷의 오래된 농가 지하에 꾸민 부엌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그녀의 음식솜씨는 입소문을 타고 번져나갔고, 그녀는 이제 ‘살림의 여왕’으로 불리며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여성비즈니스리서치센터는 미국 내에서만 1백60만여명에 이르는 여성사업가들이 매년 2조50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한다. 여성 창업자가 남자의 거의 2배에 달하고, 나름대로 비즈니스 목적과 가정환경을 가진 주부들이 산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주부들은 퀼트, 자수공예, 꽃꽂이 등 자신의 작품을 전시회나 전람회 혹은 공모전에 출품함으로써 자신만의 브랜드를 알린다. 또한, 일반인이 다가가기 힘든 공중파 대신 인터넷 매체나 케이블 TV, 지역신문을 통해 솜씨를 뽐내면서 자신들이 만든 제품의 상품성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활동을 펼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런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뜨개질 솜씨가 뛰어난 주부가 자신의 제품을 사업화시켜 성공하기도 하고, 집 꾸미기에 재능이 있는 주부의 인테리어 감각이 소문 나면서 아예 사업가로 나서게 되는 등 인터넷을 통해 맘프러너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는 주부들이 많다. 앞으로 주부들을 위한 여성 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이나 맘프러너 지원제도 등이 보다 확충된다면 우리도 마사 스튜어트를 능가할 주부 사업가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주부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나 재능을 사업으로 연결시키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주부사업가, ‘맘프러너’의 대열에 당당히 서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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