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의료·관광계열 유리
연계 산업계 진출 바로미터
외국어 뒷심 질·수준 높여

이달 말 안산1대학 관광영어과를 졸업하는 송현정(24)씨는 오는 6월 괌의 아웃리거 리조트 호텔에 취업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신구대학 세무회계과의 졸업을 앞둔 이순우(28)씨도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굴지의 복합비료 공급회사인 KG케미컬 회계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이은 취업한파 속에서도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었던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전문대생 인턴십’을 마쳤다는 점. 송현정씨와 이순우씨를 비롯, 정부 지원 단기 인턴십(4개월)을 수료한 전문대생의 취업률은 75.7%에 달했다. 

“취업의 질과 수준까지 올렸다” 긍정적 평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해온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국비 지원 인턴십 사업이 저조한 성과로 인해 지난 1월부터 전면 중단된 가운데 유독 전문대학생 인턴십 제도가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한승동)에서 2005년 해외 인턴십 파견자 368명을 대상으로 취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재학생 및 군입대, 편입 등을 제외한 취업 대상 인원 296명 중 국내에 189명, 해외에 35명이 취업되어 총 224명이 선호 직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37명(16.5%), 여학생이 187명(83.5%)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남학생보다 어학능력이 우수한 여학생들의 인턴십 지원율(77.2%)이 높은 데다 여학생들에게 유리한 간호, 의료, 관광계열 직종의 인턴십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인턴십 파견 국가는 주로 미국, 일본, 중국, 호주, 캐나다 등이며 학생들은 각국 호텔, 병원, IT업체, 면세점, 여행사를 비롯한 각종 연계 산업체에 진출하게 된다. 전공 계열별로는 인문사회·예체능(52.5%), 간호·보건/가정계열(40.4%), 공학계열(7.1%) 순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 오병진 팀장은 “대다수 전문대학 졸업생들은 4년제 대학 졸업생들에 비해 단순노동과 낮은 급여 등 부실한 취업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해외 인턴십 경험은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해 취업의 질과 수준을 높였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 정책개발팀 강성환씨는 “이 사업이 더욱 내실있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대학의 재정지원 규모 확대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경제단체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향후 추이를 보아가며 오는 2010년까지 꾸준히 지원하고 이후 예산을 확대 편성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사전교육과 현지 맞춤식 교육이 핵심

전문가들은 전문대학생 해외 인턴십의 성공 키워드로 ‘맞춤식 교육’과 ‘체계적 관리’를 꼽는다.

오 팀장은 “대학이 직접 나서 본교 학생들을 위한 인턴십 과정을 설계·운영·관리하기 때문에 실효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각 대학들은 담당 교수의 주도하에 인턴십 전담 부서를 두고 전 과정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시스템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학생들의 전공과 언어능력에 맞는 해외 대학 및 기업과 접촉, 담당자를 섭외해 결연을 맺고 공동작업을 펼쳐 나간다. 효과적인 현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파견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각 대학의 역할이다. 이는 외부 알선업체에 위탁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전문성 결여와 체계적인 관리 부족, 수수료 추가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부작용을 차단해준다.

■ 전문대 해외 인턴십 성공 전략

엄격한 선발 기준 준수   파견 대상국은 제한이 없으며 지원자 자격은 전문대학 1학년 2학기 수료, 40학점 이상 취득, 성적 B° 이상, 해당 파견 대상국의 언어 능력 등을 갖춰야 한다. 

철저한 사전 교육   토익 시험과 더불어 인턴십 업체와의 인터뷰 실습, 현지에서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 위주로 방과 후에 진행된다. 

적극적인 현지적응 교육   초기에 학생들을 인솔하는 교수를 파견해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돕고, 이후 효과적인 실무교육을 위해 학생들을 개별 지도하고 상담할 수 있는 현지 담당자와 함께 한국에서 파견한 관리자를 기업 현장에 배치한다.

■ 해외 인턴십은 어떤 제도?

해외 인턴십은 단순한 어학연수에서 벗어난 현장 체험형의 연수 프로그램으로 세계화 시대의 취업에 대비한 해외 프로그램이다. 산업인력공단이 2003년 말부터 고학력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국비 지원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도입 취지와는 달리 해외 인턴 경험자의 취업률이 20% 미만에 그치는 등 직접 ‘채용’으로 연결되지 않자 올 1월부터 폐지됐다.

반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국비 지원하고 전문대학교교육협의회가 위탁 관리하는 전문대생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은 2005년부터 시행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올해 국고 총사업비는 20억원, 선발인원은 300명 정도. 파견 대상자로 선발된 학생들은 국내에서 외국어 집중교육을 받고 외국에서 4개월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지원금은 파견 국가별로 차등을 두고 있으며 1인당 국비에서 800만원 내외로 지원하고 소속 전문대학에서 160만원 이상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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