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판로 개척·여성 CEO 육성 힘 쏟을것”

“해외 판로를 개척해 회원사들의 100% 흑자 경영을 유도하고 수준 높은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시대가 원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가진 여성 CEO를 육성하는 것이 임기 내 우선 과제입니다.”

제4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장으로 취임한 유지영(57)씨는 자신의 포부를 밝히면서 ‘해외 판로 개척’과 ‘여성 CEO의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오는 2009년까지 3년간 서울지회 회장직을 수행하게 될 유 지회장은 여성경제인협회 총무이사 및 서울지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89년부터 유아교육 사업을 시작, 성공적인 행보로 먼저 이름을 알린 유 지회장은 “한국적인 경영환경에서 여성 CEO들에게 필요한 것은 원활한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공유”라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 “기업간 멘토링(Mentoring) 제도를 통해 회원사간 윈-윈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지난해에 실시했던 멘토링 프로그램은 서울지회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초기 여성사업자 및 창업 3년 미만의 회원사 30여 업체를 서울지회 중견기업체와 멘토(Mentor)-멘티(Mentee)로 묶어줌으로써 초기 여성사업자들의 사업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성과를 얻었다.

유 지회장은 이 여세를 몰아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제도’의 실시와 함께 더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 여성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여성 CEO의 경영자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현장에서 여성 CEO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오히려 사소한 것일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의를 진행하는 방법, 비즈니스 협상 기술, 커뮤니케이션 방법, 조직 관리 등이죠. ‘경영자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러한 세세한 부분들에 대한 경영 컨설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유 지회장은 ‘여성 기업 네트워크’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 외부 기관과의 다양한 상호교류 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서울지회는 서울이업종교류연합회, 중견기업연합회, 숙명여대 및 이화여대, 건대 창업보육센터 등과 자매 결연을 맺고 상호 정보교류를 원활하게 지속해나가는 한편, 올해부터는 서울시 및 서울지방중기청, 서울지방조달청, 서울지방국세청, 신용보증재단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각종 정보 및 마케팅, 자금 등을 연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가 여성기업인에게 빠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하는 ‘싱크 탱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도 벌써 내놓았다.

10개 분과를 구성해 사업국과 교류, 정책 건의, 친목 도모 등 서울지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이밖에 여성 기업의 판로 개척을 위해 해외 산업시찰 및 해외 여성경제인과의 간담회, 직종별·분야별 정보 공유의 온라인 뉴스 레터 등을 펴내 회원들이 사업 관련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부터 국내·외를 연결하는 온라인 뉴스 레터를 구축해 회원사들이 해외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또한 연 2회 ‘회원사의 날’을 개최하여 회원사 신제품이나 브랜드 등을 홍보·판매할 수 있게 할 생각입니다.”

서울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는 전국 13개 지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서울지역 300여명 여성경제인의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지영 지회장은

국내 최초의 유아교사용 전문잡지 ㈜월간유아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유 지회장은 1989년 폐간 위기에 놓인 유아전문지 ‘월간 유아’를 인수, 2년 만에 흑자 경영으로 돌려놓고 94년부터 국제유아교육박람회를 시작해 지난해 10월까지 13차례나 유치하는 등 성공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유 대표는 현재 잡지 발행뿐 아니라 ‘월간유아문화센터’, 도서출판 ‘어린이뜰’, 인터넷 유아교육자료 센터 ‘아이유아넷(www.iyua.net)’, 유아 자연학습 및 놀이공간인 ‘키즈랜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92년 중국 지린성에 있는 조선족소학교에 월간유아를 무료로 제공한 이래, 94년 중국 조선족유치원후원회 회장으로 취임, 해마다 옌지시, 옌볜조선족자치주 등지의 유아교육기관에 교구·교재를 후원하고 있으며 그곳 유아교사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조선족 유아교육까지 적극 지원하고 있다.

멘토링(mentoring)이란?

회사나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멘토·mentor)이 1대 1로 전담해 구성원(멘티·mentee)을 지도, 조언하면서 실력과 잠재력을 개발, 성장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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