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트랜스젠더 통해 본 이분법적 성문화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제6기 다큐멘터리 옥랑상 수상작으로 연분홍치마 소속의 김일란 감독이 제작하는 ‘F2M’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 옥랑상은 서울여성영화제와 옥랑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여성감독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제. 선정된 작품에는 10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된다.

김일란 감독의 ‘F2M’은 3명의 ‘FTM’(Famale to Male, 성전환자)을 통해 생물학적 성별 중심사회에서의 성차별과 규범화된 젠더 이분법, 성별 정체성과 법적 성별 내에서의 갈등 등 이분법적 성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는 심사평에서 “제작을 위한 구체적 실행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제시되어 있고, 성별의 규범성과 통제에 대한 문제 제기가 구체적인 사회적 논의와 맞물려 제시되는 방법을 높이 평가해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2008년 제10회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올해 영화제에선 지난해 옥랑상 수상자인 ‘이반검열 2’(여성영상집단 움, 이영 감독)가 소개된다.

한편, 서울여성영화제는 지난 10일부터 27일까지 충남 당진군 당진문화원에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이주여성이 만드는 여성영화 제작 워크숍: 이주여성이 직접 들려주는 영상이야기’를 열었다.

이번 워크숍은 이주여성이 직접 만든 영화를 제작, 보급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소수자인 이주여성과의 지속적인 소통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워크숍 참여자와 가족,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발표회 ‘마음꽃 피는 영화제’가 열린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여성영화축제의 장, 제9회 서울여성영화제가 4월5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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