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편견을 열정·끈기로 ‘사르르’

핵 반대운동을 벌이는 환경운동가 헬런 캘디컷은 ‘첫 아이를 낳았을 때 그 아이를 위해 죽을 수도 있겠다’고 느꼈다. “핵 시대에 태어난 모든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이 자신의 몫”이라는 그를 움직인 것은 한 사람의 여성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었다.  

바다 생태계 연구의 선구자 실비아 얼
▲ 바다 생태계 연구의 선구자 실비아 얼
열정과 끈기로 ‘차별과 편견’의 벽을 넘고 세상을 일깨운 여성들을 소개한 책 ‘여성이 세상을 바꾸다 1, 2’가 나왔다. 1권 ‘미지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다’는 열대우림 보호와 오랑우탄 연구의 개척자 비루테 갈디카스 등 비주류 연구분야에 뛰어든 4명의 여성 과학자를 다룬다. 2권 ‘여성, 평화와 인권을 외치다’는 원주민 인권운동과 과테말라 민주화의 산 역사 리고베르타 멘추 툼 등 불평등의 현장에 투신한 4명의 사회운동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반핵 환경운동가 헬런 캘디컷
▲ 반핵 환경운동가 헬런 캘디컷
어린 시절 홀로 바다에서 뛰어놀던 고독한 소녀 실비아 얼은 최초로 바다 바닥을 걸어다닌 해양연구학자가 되었다. 추억이 담긴 곳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바다 지킴이가 된 실비아는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돌이킬 수 없게 파괴되는 것을 본다면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힘을 다 쏟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 소개된 여성들의 이름은 낯설지만 아무도 몰라주는 길을 묵묵히 걸어간 그들의 삶은 진한 감동을 준다. 인물들의 내면과 열정적인 활동, 당시 사회상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료와 사진을 곳곳에 배치,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박현주, 신명철 지음/낮은산/각권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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