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학습지 프랜차이즈, 사교육 시장 주도

해마다 국내 사교육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를 내기 어렵지만 최근 사교육 시장은 10조원을 넘어섰다는 추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사교육 시장의 종류도 매우 세분화 되어 가는 추세다. 유아부터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과목별로 구분된 브랜드 경쟁은 매우 치열한 양상을 띤다. 교수법 차이에 따른 사교육 시장의 변화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사교육 시장의 브랜드 경쟁이 시작된 이유는 개인이 운영하는 보습학원의 틈새를 뚫고 대규모 학습지 업체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대기업에서 이뤄지는 체계적인 브랜드 런칭 전략마저 힘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다반사다. 학원형 사교육 시장과 학습지 시장의 경우 해당 업계의 광고나 홍보보다 학부모의 입소문을 통한 선택이 주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 과목은 ××가 최고다”라는 식의 학부모들 입소문이 사교육 시장의 순위 변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2007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大賞’ 수상 명단에 오른 교육브랜드들도 이런 변화를 반영한다. 학부모에게 인정받은 교육브랜드들만이 치열한 사교육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학원분야 과목별 인기브랜드, 제 색깔 내가며 세분화 추세

사교육 시장에서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학원분야는 학부모의 입소문이 가장 잘 미치는 분야다. 따라서 학부모 사이에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난 브랜드가 업계 상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11년 연속 전국 수학왕 배출’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에듀왕이 그 대표적인 예. ㈜에듀왕의 ‘왕수학교실’은 학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현재 20여만명이 넘는 회원과 전국 1200여개의 프랜차이즈 학원을 보유하는 대규모 학원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했다. ‘와이즈만영재교육원’도 주입식 교육이 아닌 원리를 이해하는 ‘자기 주도적 학습’이 먹혀들어 학부모의 환영을 받았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학원 분야의 인기 브랜드도 탄생했다. 학천미디어㈜가 운영 중인 ‘박학천 예스 SKY’는 강남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예약 1순위 학원으로 인식되며 수강신청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특목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학원이 상위권 학생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을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 대표주자인 종로엠스쿨은 지난 3년간 2000명이 넘는 특목고 학생을 배출시켰고 이번 2007년 입시에서도 1011명의 학생을 특목고, 영재학교, 유명 자립형 사립고에 입학시켜 화제를 모았다.

영어 전문학원은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층을 만족시켜야 하는 만큼 경쟁도 그 어느 분야보다 치열하다. 수많은 학원들 중 최초로 전원 외국인 강사가 강의하는 회화과정을 개설했고 엄격한 학사관리로 유명한 ‘SDA 삼육외국어학원’이 특히 눈에 띈다.

한편 초등학교에서 영어교육이 실시되면서 초등전문 영어학원 시장도 그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두산동아의 초등학생 대상 영어전문 학원 ‘브레이니’는 제7차 영어교육과정을 기초로 암기 위주의 학습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시한 프로그램으로 이 부문의 강자로 떠올랐다.

수많은 영어학원들 중 최초로 전원 외국인 강사가 강의하는 회화과정을 개설했고 엄격한 학사관리로 유명한 SDA 삼육외국어학원 서울 본원 전경.
▲ 수많은 영어학원들 중 최초로 전원 외국인 강사가 강의하는 회화과정을 개설했고 엄격한 학사관리로 유명한 SDA 삼육외국어학원 서울 본원 전경.
학습지·참고서 시장, 대기업 브랜드 강세

학습지 시장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학습지 시장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학습지 회원은 46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학원비, 과외비 등 총 사교육비 중 학습지 비율은 14.8%로 매년 증가 추세다.

초등학생을 위주로 한 주간 학습지 시장은 지역별로 각각 방문교사의 실력에 따라 뒤집기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치열한 경쟁의 와중에서도 40~50%의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대교의 ‘눈높이’ 브랜드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교는 초등학교 과목 학습지뿐 아니라 중국어 학습지 시장도 개척, ‘차이홍중국어’로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쓰기 중심의 교과통합형 논술 학습지 ‘씽크빅교과논술’과 사회과학 학습지 ‘씽크빅사회과학’으로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학습지 분야에서 방문교육과 온라인교육을 통합한 ‘공부방’형 학습지도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금성출판사의 ‘푸르넷공부방’은 교과 진도에 맞춘 초등 전 과목을 교사의 집중지도로 배우면서 온라인 학습지 ‘푸르넷아이스쿨’의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학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효과적으로 전 과목을 공부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초등학교 참고서 시장에선 55년 역사의 ‘동아전과’가 여전히 강세다. 같은 ㈜두산동아의 수학 학습서인 ‘동아큐브수학’도 학부모 사이에선 이미 이름값을 한 지 오래다. 중·고생을 위한 참고서 시장에선 ㈜좋은책에서 내놓은 ‘신사고’ 시리즈가 인기 참고서로 뜨고 있다. 발간 1년 반 만에 판매 100만부를 돌파해 화제가 된 ‘쎈수학’을 비롯, ‘신사고’ 시리즈의 참고서들로 성적이 향상됐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필독 참고서로 자리 잡았다.

독특한 시스템 및 프로그램, 소비자 취향 아이디어 주효

그 외에도 기존의 교육프로그램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시스템으로 교육시장에서 큰 성공을 이룬 브랜드들이 눈에 띈다.

㈜두산동아의 과학전집류인 ‘두산동아 원리과학’은 기존의 딱딱한 과학 참고서와 달리 생활 속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의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고 환경오염, 유전공학, 우주개발 등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담아 과학논술의 기초를 마련한 점이 학부모에게 어필한 요소다.

초등 전문학원인 ‘동아스쿨’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시스템을 연계한 독특한 체계로 성공한 케이스다. 오프라인에선 초등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수준별 맞춤교육을 실현했고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이를 뒷받침했다. 국내 최초의 집중력 학습기 ‘엠씨스퀘어’는 교육보조재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꼽히고 있다. 1991년 런칭 이후 16년간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통해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예림당의 ‘초등과학학습만화 WHY’는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과학을 만화로 풀어 인기를 얻었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저학년 명작도서관’과 함께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 구입품목으로 인식되고 있는 도서 시리즈다.

교복업체 ㈜스쿨룩스는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재킷 소매 안쪽에 교통카드 전용 주머니인 ‘매직 포켓’을 부착하는 등 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아이디어로 빠르게 성장했다. 또한 인기가수 출신의 CEO ‘토니 안’(안승호) 대표의 유명세와 이에 맞춘 다양한 문화행사로 청소년들에게 가깝게 다가간 것이 성공 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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