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외무장관 아샤-로스 미기로 임명
한국 여성 유엔 고위직 진출 활발 기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제3대 사무부총장에 탄자니아의 여성 외무장관인 아샤-로스 미기로를 임명했다. 유엔 사무국 내 서열 2위 자리인 사무부총장은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 시절 만들어진 직책으로, 캐나다의 루이스 프레셰트 초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까지 영국인인 마크 맬럭 브라운이 맡아 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14일 취임식에서 “유엔에서 여성 역할 강화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위직에도 훌륭한 여성을 임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행정운영담당 사무차장에 코피아난 전 총장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알리시아 바르세나(멕시코)를 임명하고, 유엔 대변인에 아이티 출신 여성 방송인 미셸 몽타스를 임명한 데 이어 여성 사무부총장을 임명하는 등 반 총장은 평소 지론과 공약을 실천에 옮겼다.

한편, 최초의 한국인 사무총장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 여성 인사들의 유엔 진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강경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NCHR) 부판무관, 신혜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부의장, 이혜경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ESCAP) 과장 등이 현직에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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