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골다공증 관리법

여성의 경우 폐경을 맞게 되는 시점에서 과도한 골소실 및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미 골다공증이 심해지고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도 차후 골절에 대한 위험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지속적인 예방적 처치가 필수적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법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칼슘: 우리나라 국민영양조사 결과, 성인의 경우 1일 칼슘 섭취량이 도시는 560mg이고 농촌은 500mg 정도로 권장량의 반 정도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대개의 칼슘 원이 식물성 식품에서 나오며, 동물성 식품에 비해 장 흡수율이 상당히 떨어지기 때문에 질적인 문제도 뒤따른다. 따라서 대부분의 폐경 후 여성은 칼슘을 약으로 보충해 주어야 한다.

비타민D: 폐경 후 여성은 칼슘과 더불어 비타민D의 보충이 필수적이며 1일 400~800IU가 권장된다. 고령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D의 보충만으로도 골절이 예방된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

금연: 흡연을 하는 여성은 체중이 덜 나가고 여성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평균적으로 폐경이 일찍 온다. 역학적으로도 흡연자는 골절의 빈도가 높아 절대적으로 금연이 요구된다.

적절한 체중부하운동(걷기, 계단 오르기, 태극권, 조깅 등)이 중요하다. 특히 골소실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효과와 함께 근력 강화를 유도해 낙상의 위험을 낮춰준다. 단, 노령일수록 심장혈관질환 유무 등의 전신운동 가능 정도를 주치의와 상의한 후 운동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골밀도가 낮더라도 넘어지지 않으면 골절의 위험률을 상당히 낮출 수 있다. 낙상을 자주 경험하는 것은 대개 근력 약화, 시력 악화, 약제나 기립성 저혈압에 의한 자세의 불안정에 기인한다. 따라서 미끄러지기 쉬운 신발을 피하고 집안에서도 전선이라든지 문지방, 욕실 바닥 등의 위험 요소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향후 골절에 대한 절대위험도가 높거나, 이미 골절을 겪은 경우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물론 2차 예방도 상당히 유효하기 때문에 골절을 이미 겪은 환자의 경우 더 적극적으로 골절 예방에 힘써야 한다.

최근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골형성촉진제가 승인되었다. 곧 국내에도 들어오겠지만 통상적으로 사용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문제가 있고, 현재 대부분의 약제들은 골흡수억제제로 더 이상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것이므로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은 어릴 때부터 시작해 평생 계속되어야 하는 숙제와 같다. 건강한 식사와 적절한 운동, 뼈를 약하게 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예방의 개념을 잊지 않는다면 골절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가 훨씬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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