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여! ‘묻지마 창업’ 하지 마세요

“탕수육 전문점을 창업하고 싶다구요? SPi 시스템으로 사전 준비부터 하세요.”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인 이현재 중기청장이 난데없이 창업 컨설턴트로 변신한 듯 열변을 토한다. 중소기업 종합정책정보시스템인 ‘SPi-1357’은 단지 기업인들만을 위한 사이트가 아니다. 이 청장은 “대부분 소자본 영세창업에 몰려 있는 여성들이 컨설팅 비용이 없다는 이유로 ‘묻지마’ 창업을 할 경우 실패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SPi-1357’의 상권정보시스템을 이용하면 지역별·업종별 점포수, 유동인구, 점포수 변동추이표 등 3개월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자료가 무료로 공개된다. 상권분석 코너로 들어가면 임대료 평가기준, 예상매출액 산정법을 비롯해 시내 중심가, 역세권, 오피스가 상권, 일반주택가 상권 등 지역별 유망업종 찾기까지 그야말로 전문적 컨설팅을 온라인에서 받을 수 있다.

지난 7월 오픈한 SPi-1357은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시스템이다. ▲온라인 SPi 시스템(www.spi.go.kr)에선 233개의 중소기업 관련 지원기관의 자금·기술 등 7350개의 정책정보가 실시간 제공되며 ▲오프라인(국번 없이 1357) 시스템에선 74개 기관 6668명의 정책실무자가 전국 단위 전화 연계망에서 애로사항을 직접 상담한다. 이같은 맞춤형 서비스의 결과 오픈 이후 지난 연말까지 이용자 수가 163만건에 달하고, 감사편지가 쇄도하는 등 인기가 매우 높다.

SPi-1357 시스템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제13차 APEC 중소기업장관회의에서 21개 회원국으로부터 우수혁신사례로 채택됐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멕시코 등에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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