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조류’

한국을 대표하는 7명의 여성 학자의 논문을 모은 책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 출간돼 화제다. 일본 릿교대학교 커뮤니티복지학부 니시무라 히로미 교수가 지난해 2월 번역 출간한 ‘페미니즘의 조류’에는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장필화 이화여대 교수 등 한국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온 연구자들의 논문을 소개하고 있다.

히로미 교수는 “일본에선 유럽과 미국의 페미니즘 번역서가 널리 알려져 있는 반면 한국 페미니즘의 경우 언어상의 장벽이 많아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책 출간의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여성학, 문학, 윤리학, 철학, 법학, 교육 등 7개 분야로 구성돼 있는데, 90년대 중반부터 학회지 등에 발표된 논문들이다. 특히 논문의 저자가 권인숙 명지대 교수를 제외하고는 6명이 이화여대와 직접적 연관을 맺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히로미 교수는 “한국여성학회와 이화여대가 공동 주최한 제9회 세계여성학대회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야말로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장필화 교수를 비롯해 이상화, 신인령, 윤후정 선생 등 이화여대 관계자”라며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배경에는 이화여대의 역할이 크다”고 평가했다.

히로미 교수는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과 한명숙 국무총리의 주선으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 객원연구원으로 한국에 머물렀다. 평소 한국의 민주화 투쟁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그가 99년 영국 동부의 퀘이거 스터디 센터에서 이들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 그는 “2년간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여성 연구가들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결집력에 압도당했다”며 “저자들의 방대한 전문분야를 넘나드느라 때때로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이 책이 일본 독자들에게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필화 외 지음/ 니시무라 히로미 옮김/ 명석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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