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 투자도 ‘펀드’가 대세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이 ‘2007년 경제성장률 4% 전후’를 예측하는 보고서를 일제히 내놓았다. 한국경제연구원 4.1%, 현대경제연구원 4.2%, LG경제연구원 4% 초반 등으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돌고 있는 데다, 환율 하락으로 인한 기업의 수출경기 악화, 내수경기 하락, 북핵문제와 대선 등 변수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그렇다면 올해 재테크 계획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전문가들은 대부분 2006년과 마찬가지로 ‘펀드투자’를 권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이 유난히 저평가되었던 만큼 올해 경기불황 예측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투자증권 신언경 PB팀 대리는 “상반기에 주가가 많이 오르고 하반기에 많이 내리는 등 변동 폭이 클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장기적 투자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다. 임계희 파이넨피아 대표도 “2005년까지 지속적으로 오른 주가가 2006년에는 정체상태에 있었지만, 올해는 코스피지수가 1580까지 오를 수 있다”며 “우리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저물가 시대로 접어든 만큼 주식·펀드를 통한 투자방식은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유망 투자종목은 ‘주식형 펀드’와 ‘해외펀드’. 하지만 무엇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 목적’에 따른 포트폴리오 구성이 투자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펀드 70~80% 해외20~30% 무난

파이넨피아 임계희 대표

올해는 기대수익률을 평균 10% 이내로 잡고 분산투자 원칙을 고수해라. 국내 경기가 안 좋은 만큼 해외 주식시장에서도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국내 펀드 70~80%, 해외펀드 20~30% 정도의 구성이면 무난하다. 금융사별 업무영역이 무너진 만큼 상품별 특징도 거의 없다. 따라서 상품 선택은 자금의 목적에 따른 유형별로 선택해야 한다. ▲단기자금(1년 미만)은 유동성이 중요한 만큼 은행의 예·저축을 활용하고 ▲결혼자금 등의 중기자금(3년 이상)은 펀드상품 ▲자녀교육자금, 은퇴자금 등의 장기자금(10년 이상)은 투자형 보험(변액유니버설 등)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한다.


기존 금융권 상품 중 복리식 정기예금 ‘굿’

재테크컨설턴트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초보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안전성’이다. 펀드 등 주식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돈이 몰리겠지만, 저축은행 등 기존 금융권 상품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

시중 저축은행의 ‘복리식 정기예금’을 추천한다.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3년 기준 6.53%에 달하는 상품도 있다. 조금 더 공격적 투자자라면 주가연계증권(ELS)을 권한다. ELS는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일정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부터 주가지수 등락구간별 수익률에 차이가 나는 것 등 다양한 유형이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알아야 하며, 초보 투자자는 무난하게 저축상품과 투자상품에 50 대 50으로 투자하길 권한다.


소액 직접투자 ‘NO’ 인도보다 중국 ‘YES’

한국투자증권 신언경 PB팀 대리

지난해부터 인기가 놓은 해외펀드의 경우 인도보다는 중국 투자가 수익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는 ‘아시아 리치펀드’도 권할 만하다.

소액 투자자의 경우 시간적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직접투자보다는 ‘펀드’가 유리하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불안하다면 ELS나 ELF 등 지수연계 상품을 권한다. 6개월마다 수익률 조정이 가능한 상품은 주가변동이 심할 때 유리하다. 펀드 상품을 구매할 때는 과거 6개월간 수익률과 최근 1개월 수익률을 비교할 것을 권한다. 과거 대비 수익률이 좋아졌다면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것임을 유의해야 한다.


펀드=장기저축 염두 초보자, 대안상품 조심

한국펀드평가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

‘펀드=투자’라는 개념보다는 ‘펀드=장기저축’이란 생각을 가져라.

펀드는 3~5년 장기투자를 통해 이익과 손실의 평균치를 얻는 것이다.

부동산 펀드, 유전펀드, 선박펀드 등 일명 ‘대안펀드’는 지난해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시장에 등장한 기간이 짧은 만큼 위험성도 커 초보 투자자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상품을 고를 때는 최소 한두 달 정도 은행과 증권사 창구 상담 및 증권사·펀드평가회사의 게시판을 돌아다니며 상품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운용사를 고르는 안목이 부족한 초보자들은 대형 운용사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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