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 희망만들기 프로젝트 (14) 국제결혼 이주농촌여성 정착 지원

외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농업인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5년도 외국인 여성과 혼인한 농촌 총각은 전체의 35.9%에 달한다. 농촌의 초등학교에는 벌써 이들 가정의 아이들이 입학하고 있다.

국제결혼 이주 농촌 여성들은 언어와 문화차이로 인한 가족 간 갈등 빈도가 높고, 가정폭력 등에 쉽게 노출된다. 그러나 이들의 정착과 적응을 지원해줄 사회적 차원의 서비스 제공은 아직 미흡하다.

농촌에서 이주 농촌 여성의 상담을 맡고 있는 한 활동가는 “대가를 지불하고 데려왔다는 생각부터 변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을 비하하는 행동과 시각이 모두 이 같은 의식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는 또 “초기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탓에 지역에서 이주 농촌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참가하지 못하게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의무교육을 실시하거나 지역민들도 다양한 문화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상호 이해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농촌여성 결혼이민자 가족 적응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지역농협문화복지센터에서 국제결혼 이주 농촌여성들의 정보 교환과 유대관계 형성 및 한국문화 교육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이들의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여성(농업인)단체와 국제결혼 이주 농촌여성 간의 결연사업을 통해 친정 맺어주기, 가족방문 등 적극적인 적응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의 고충을 상담해줄 활동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요구에 따라 시·군 상담소 및 성·가정폭력 상담소 상담원 또는 상담활동을 희망하는 여성단체 활동가를 대상으로 전문 상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주 농촌여성 지원정책은 무엇보다 지자체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5월 ‘다문화가정 지원 우수사례’로 꼽힌 충북 담양군은 군내의 여성 결혼이민자 가족 106가구를 지원하기 위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군내 9명의 필리핀 여성을 선발해 군 소재 초등학교(14개)의 영어강사로 활용하는 ‘외국어 강사 인증제’는 외국인 며느리들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자원으로 활용, 지역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강사료는 군 예산으로 지원한다. 문의 농림부 여성정책과(02-500-1607), 농촌진흥청 농촌생활과(031-299-2870)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