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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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중앙부처에도 1급 여성이 탄생했다. 지난 8일 김송자 노동

부 근로여성국장은 1급 자리인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

다. 여성 행정 50년 역사상 중앙부처에서 여성이 1급에 승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고, 서울지노위 위원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도 최초여

서 김송자 위원장의 인선은 여러가지로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김송자 위원장은 무엇보다 강한 추진력으로 유명하다. 88년 남녀고

용평등법 입법화를 주도했고 산재보험국장 시절에는 3개월만에 관련

법령을 모두 통합하면서 산재업무를 노동부에서 근로복지공단으로

이관시키는 돌파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호탕한 성격에 직설적이고 불같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지만 부하직원

의 보직관리만큼은 확실하다고 정평이 나있을 만큼 아랫사람을 잘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40년 경북 칠곡 출생. 고대 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68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9년째. 노동부 인력개발관실, 부녀

복지과, 노동연수원장, 중앙고용정보관리소장 등을 거쳤다. 다음은

11일 만난 김송자 위원장의 인터뷰 일문일답.



-1급 승진을 하셨는데, 소감 한 마디 해주시지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와 주위동료들의 인식 그리고 29년 공직생활

에 대한 인정, 이 세가지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거라고 봅니다. 여성

을 푸대접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컸다고 봐요. 그리

고 인력부서인 노동부에서 먼저 여성에게 1급 자리를 내준 만큼 타

부처와 기업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급에 오르면 여성문제의 절반이 해결될 것이라고 호언해오셨는데,

정말 반은 해결됐다고 보십니까.

“현재 최소한 법적으로는 채용과 퇴직에서만큼은 차별이 없어요.

88년 제정된 남녀고용평등법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보직과 승

진에서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해 왔어요. 제가 승진되면

정부가 차별의 벽을 깨뜨리게 되는 것이라는 의미로 그런 말을 해왔

던 겁니다”

-29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을 하신 걸로 압니다. 어떤 일을

했는지 간략히 말씀해주시지요.

“국내 여성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평가되는 전화교환원

김영희씨 정년 연장투쟁이 대법원에서 승소하기까지에는 저의 공도

충분히 있었을 겁니다. 노동부에서 오랫동안 있었던 만큼 여성차별

철폐에 앞장설 수밖에 없었어요. 88년 남녀고용평등법을 제정한 것

이나 90년 도입된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한 것을 뿌듯하게 생각합니

다.”

-앞으로의 계획을 들려주시지요.

“어떤 판정 심판사건이든 근로자의 아픔을 모성애로 감싸되 공정성

과 합리성을 잃지 않을 겁니다. 특히 여성근로자들이 가부장 중심의

풍습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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