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중시하는 여대 문 두드리세요

2007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12월 21~27일 실시된다. 가나다 군별로 실시되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전국 199개 4년제 대학에서 18만7000여 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번 정시모집은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따라서 동일 대학 동일 모집단위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논술고사나 구술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정시모집에서 대학별 고사로 인해 당락이 바뀐 비율은 서울대 24.8%, 한양대 37%, 성균관대 7.2% 등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의 경우 9295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6개 여대를 노려볼 만하다. 여대의 경우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를 제외하면 수능 100% 또는 수능과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기 때문. 이화여대도 1차 수능만으로 50%를 선발하는 다단계 전형을 실시하고 숙명여대도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수학능력 우수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어 수능 성적 우수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넓다.

특히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수능 반영이 기존의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전환되고, 학생부 반영 비중은 올라가는 등 입시제도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견된다. 이로 인해 재수를 꺼리는 학생들이 이번 올해 입시에 승부를 걸 것으로 보여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술 대비는 이렇게

이번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20개교, 자연계열 1개교다.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등이 10% 이상을 반영하고, 20% 이상을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구술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인문계열 48개교, 자연계열 14개교 등 주요 대학 대부분이 포함된다.

강상식 학림논술연구소 소장은 “지원 대학의 문제 유형을 파악해 연습하면서 최근 3년간 다른 대학에서 출제된 문제 또한 다양하게 접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시중에 나온 논술·면접 대비 참고서는 참조를 하되, 비판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틀에 한 편은 논술문 작성 연습해야

글은 자주 쓰지 않으면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험일까지 글을 쓰는 연습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

출제 경향 파악 중점 대비

연세대는 동서양 고전에서, 고려대는 사회철학이나 사회과학의 쟁점이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지원 대학의 출제 경향에 따라 신문이나 잡지, 고전 등을 중점적으로 공부한다.

자신만의 시각을 정립해야

각 대학들은 이미 논술 참고서나 논술학원이 제시하는 천편일률적 모범답안에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고 표명한 바 있다. 최신 시사 쟁점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정립해 놓는다.

기본적인 글쓰기 방법은 필수

내용이 좋아도 맞춤법이 틀리면 감점의 대상. 또 원고지를 사용하는 대학도 있으므로 원고지 사용법을 미리 익혀놓아야 당황하지 않는다.

<도움말=강상식 학림논술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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