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스 문화 마케터 이영주씨

“문화 마케팅은 특정 분야에 관심이 없는 사람, 잘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서 직접 참여하게끔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헤비메탈 밴드 ‘콘’을 홍보할 땐 ‘서태지의 모티브’라는 말을 써서 많은 여학생들을 공연장으로 오게 만들었죠.”

8년째 홍보·마케팅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는 이영주(32)씨는 프리랜스 문화 마케터다. 주로 콘서트, 내한 공연 마케팅·홍보를 해오다가 올해부터 뮤지컬 분야로 뛰어들었다. 그는 현재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12월 8~30일)의 마케팅·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그동안 이씨가 책임진 가수만 150여 팀. 웬만한 가수는 죄다 이씨를 거친 셈이다. 스위트박스, 스팅, 콘, 앨리시아 키스 등 많은 내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대표적인 ‘브랜드 콘서트’인 ‘사색동화’ 콘서트도 그의 작품이다.

“98년에 일반 회사를 다니던 중 록그룹 ‘이브’ 공연 티켓 관리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주부들이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콘서트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생동감 넘치는 콘서트 현장 분위기에 반한 그는 아예 이쪽으로 전업했다.

이 일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환상이 깨졌다는 그. 밤낮으로 현장을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녹록지 않았다. 하지만 이씨는 자기계발에도 열심이다.

“신인 가수가 등장하면 온라인으로 신곡을 챙겨 듣고, 연예뉴스를 꼼꼼히 챙겨서 최근 흐름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짬짬이 운동도 하고요.” 특히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를 맡고 있는 요즘엔 ‘지킬 앤 하이드’ ‘루나틱’ ‘알타보이즈’ 등 소극장 뮤지컬을 두루 섭렵하고 있단다.

그가 현재 마케팅·홍보를 맡고 있는 ‘마리아 마리아’(강효성, 소냐, 윤복희, 허준호 등 출연)는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의 삶을 재조명한 작품으로,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4개 부문을 석권한 히트 뮤지컬. 올해 가을에는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NYMF)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대학에선 관광영어를 전공했지만 11년간 현대무용을 배웠고, 힙합, 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겨 듣는 그에게 문화 마케터란 직업은 천직이다.

이씨는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대학(백제예술대, 동아방송대)에서 틈틈이 마케팅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면서 이쪽 분야에서 일하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첫째 환상을 깨야 돼요. 둘째 관심사를 넓혀서 항상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 돼요. 30대라도 10대, 20대가 원하는 것을 알아야 되거든요. 셋째 잘 모르면 공부해서 대화가 통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디자인 담당이 아니라도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는 정도는 돼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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