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콘텐츠 중심 전용관 세워…독특한 내용으로 승부수

계속되는 경제불황과 대형 수입 라이선스 뮤지컬의 틈바구니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극장들이 요즘 들어 불황 타개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대학로로 대표되던 소극장 문화의 ‘탈 대학로’를 주도한 것은 소규모 영화관들의 공연장 변신 시도. 대규모 멀티플렉스 체인 증가로 수익구조가 나빠진 작은 영화관들의 고민과 접근성 좋은 무대를 확보해 관객층을 넓혀 보려는 공연 제작사의 의욕이 맞물려 활성화됐다.

서울 종로 시네코아는 5개관 중 1관(지하 1층)을 리모델링을 거쳐 지난 9월부터 370석 규모의 ‘점프 전용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 7월 개관한 동양아트홀은 강남 신사동의 시네마오즈 극장을 270석 규모의 소공연장으로 바꾼 것으로 대학로의 장기 흥행극인 ‘라이어’를 무기한 상영하고 있다. 여기에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체인인 CJ CGV도 공연, 뮤지컬, 연극, 마술 등 다양한 전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소극장인 CGV Live관을 CGV 압구정점에 오픈해 이에 가세했다.

한 작품만을 장기 상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전용관의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2000년 문을 연 ‘난타 전용관’과 뮤지컬 전용 소극장 1호인 학전의 ‘지하철 1호선’은 이미 자리를 잡은 상태. 여기에 2004년 초연 이후 10만 관객을 동원한 연극 ‘아트’의 악어컴퍼니가 대학로에 180석 규모의 최초 연극전용관 ‘아트전용관’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승부하는 소극장들도 늘어나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에 지난 6월 문을 연 ‘멜론 악스’는 국내 유일의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별도로 장비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무대설비에서 철거까지 하루에 이뤄지는 ‘원데이 시스템’이 가능하다. 지난 10월 개장 2주년을 맞은 강남구 삼성동의 소극장 ‘백암아트홀’은 대중에겐 낯설지만 실력 있는 해외 뮤지션과 신인 국내 뮤지션을 과감히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남구 청담동의 브로딘 아트센터는 젊은 관객을 위한 실험극 ‘디지로그 더 플레이’를 오픈런(폐막일을 정하지 않음)으로 공연 중이다. 창작뮤지컬 ‘더 플레이’에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개념을 접목해 첨단 영상기술에 음악과 무용을 더했다. 강남구 도곡동의 라트어린이극장은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영어연극 전문극장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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