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드 많이 하고, 발레슈즈 착용해라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부담스러워 레깅스 입기가 꺼려져요.”

두 아이를 키우는 주부 송혜진(32)씨는 레깅스 매장을 지나칠 때마다 멈칫 멈칫 한다. 레깅스를 입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축 처진 뱃살과 군살이 붙은 허벅지에 대한 걱정이 앞서 선뜻 구입하지 못하는 것. 과연 주부 송혜진씨는 당당히 ‘레깅스족’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까. 패션 칼럼니스트 서은영씨는 “레깅스에 가방, 신발 등 소품을 적절히 조화하면 주부들도 얼마든지 멋쟁이로 변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

레깅스는 허리에서 발목까지 덮는 타이츠의 일종으로, 기존의 스타킹을 대체하는 아이템이다. 신축성과 보온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서 올 겨울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패션칼럼니스트 서씨는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1. 긴 집시 스커트와 매치시켜라

레깅스는 헐렁한 스타일의 롱 니트나 긴 티셔츠와 함께 입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있는 원피스에 매치시키는 것도 좋다. 짧은 원피스가 부담스럽다면 레깅스를 긴 티어드 스커트(층층으로 된 긴 집시 스커트) 속에 입는다.

2. 레이어드(겹쳐입기)를 많이 하라

레깅스를 입을 때 레이어드를 많이 하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비슷한 색상의 저지 톱을 원피스에 레이어드하거나 조끼를 레이어드해서 입는다.

3. 발레슈즈나 힐을 신어라

레깅스의 길이에 따라서 분위기나 다리 모양이 달라진다. 발목까지 오는 레깅스가 가장 예뻐 보이는데, 길이가 매우 긴 레깅스를 구입해 발등까지 내려 입은 후, 발레슈즈(납작신발)나 힐을 신는다.

4. 토드백 피하고 호보백을 메라

레깅스를 입을 땐 딱 떨어지는 액세서리나 가방보단 길이가 긴 목걸이나 호보백(형태가 잡혀있지 않은 자루 같은 백)을 메는 것이 좋다.

문수경 기자 moon034@ 도움말: 패션칼럼니스트 서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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