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젓갈 중금속 검사해야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 비상’이 걸렸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새우젓’ 두 개 중 한 개 제품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고, 한 개 제품에서 중금속(납)이 검출되었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달 11∼12일 서울 시내 백화점 3곳과 대형 할인점 3곳, 재래시장 3곳 등에서 16개의 새우젓 제품을 구입,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장균군이 검출된 8개 제품 중 7개가 매장에서 담아 파는 ‘즉석 포장제품’이었으며, 판매처별로 보면 백화점 제품이 3개, 대형 할인점 제품이 1개, 재래시장 제품이 4개였다. 원산지는 국산이 7개, 중국산이 1개 제품이었다. 특히 중국산 새우젓은 일반 세균 수가 국산보다 많았다.

젓갈류의 대장균군에 대한 국내 규격 기준은 액젓과 조미액젓에 한해서 ‘음성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새우젓에 대한 대장균군 규격 기준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중금속 검출 시험에서는 재래시장의 즉석포장 새우젓 1개 제품에서만 ㎏당 0.02㎎ 규모가 검출됐고 16개 조사 대상 제품의 식염 함량은 100g당 17.9g에서 최고 28.3g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측은 “선진국과 같이 미생물의 정량화된 개별 기준 규격을 마련하는 한편, 젓갈류의 제조과정에서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수준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시모는 또 “새우젓에 중금속이 검출됐다는 것은 젓갈류에도 중금속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히 수입 젓갈류는 원료 중금속 검사를 받지 않으므로 젓갈 가공식품에 대한 중금속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