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시터를 시간제로 회원 가정에 보내주는 방문육아서비스업체
‘놀이친구’가 준비된 놀이 프로그램을 가지고 기존 업체와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놀이친구는 바쁜 엄마들을 찾아가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를 돌봐주면
서 아이의 연령과 특성에 맞는 놀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전문시터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교사들로서 안전교육과 놀이프로그램교육을 받았다. 전
문시터들은 아이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모든 것을 의논해 결정한다.
친구처럼 지내면서 놀이를 진행하기 위해 ‘코알라’,‘팬더’등의
별명을 만들어 부르기도 한다.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만들고 놀이
진행 방식도 스스로 결정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놀이친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프로그램은 4-6명의 비슷한 또
래와 함께 놀이를 진행하는 ‘놀이모둠’이 있다. 현재 창작게임 모
둠, 풍물 모둠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장구, 소고, 북, 꽹과리 등
을 이용해 우리 전통 가락을 익히고 전래 동요와 민속놀이를 배워보
는 풍물모둠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놀이프로그램으로는 ▲고추, 열무, 상추 등 야채를 직접 길러서
먹어볼 수 있게 하는 자연친화적 놀이인 ‘베란다 텃밭 가꾸기’▲
글만 인쇄된 동화책에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오려 붙이기 등 다양
한 방법을 이용해 아이 스스로 완성하게 하는 ‘내가 만든 동화책’
▲딱지치기, 산가지 놀이, 투호, 칠교놀이, 윷놀이 등 아이와 함께 놀
이기구를 만들어서 진행하는 ‘민속놀이’▲윷놀이나 주사위 놀이
등을 변형해 놀이판과 놀이규칙을 새롭게 만들어서 진행하는 ‘게임
판 만들기’▲내 몸 그리기, 벽화 만들기, 바디페인팅, 동물모자 만
들기 등을 진행하는 ‘미술놀이’가 있다.
이 외에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유적 답사, 생태기행, 음악회
참석 등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기행 및 답사 프로그램,
방과 후 도우미가 초등학생들의 숙제나 준비물 챙겨주기, 견학숙제
등을 도와준다. 또한 유익한 유아정보가 담긴 육아정보지 '놀이친구
'를 매달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사회성숙도 검사, 학습진단 평가,
지능지수 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
다.
한편 아이들 키우면서 부딪치는 크고 작은 어려움은 물론 남에게
털어놓기 힘든 자녀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부모 상담교실도 운영한
다. 놀이친구 자문위원인 서울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센터 최석민
소장과 공동육아연구원 현장교육전문가 이말순씨가 상담에 참여한
다.
부천지역 공동육아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황윤옥(35)씨, 육
아 전문 자유기고가로 활동한 김유경(32)씨, 박효미(29)씨가 바로 놀
이친구를 만든 주인공들이다. 부모들이 출자해 직접 운영하는 공동
육아협동조합에서 만난 이들 세사람은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엄
마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놀이친구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은 각각 4-7세 아이들을 키우는 주부들로서 공동육아협동조합
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이들은 무조건 존중받아
야 하고 아이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려면 그들의 세계에 사심없
이 빠져들어야 하는데 아이를 이해하고 자극할 수 있는 통로가 바로
놀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놀이친구는 연회원제로 운영하며 회비는 6만원이다. 9월 15일까지
는 50% 할인이 된다. 비회원도 놀이친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
으나 회원요금보다 조금 비싸고 당일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공휴일, 국경일, 어린이집 방학 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숙박도
가능하다.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동일한 시터가 방문하길 원
하면 일주일 전에 예약하면 된다.
서비스 요금은 시간제 방문탁아 프로그램이 1인당 기본 2시간 9천
원, 아이 1명이 늘어날 때마다 3천원을 추가한다. 숙박은 1인당 1박2
일에 5만원, 1일 초과시 1만원씩 추가한다. 놀이모둠은 월 4회 2만5
천원, 이벤트 놀이방은 2시간 기준 5만원(10명 이하)이다.
현재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은 일산, 화정, 능곡 등 고양시 전역과 불
광동, 녹번동 등 서울 은평구이며 곧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출 계획
이다. (0344)917-2323
'박정 희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