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집을 사지 말라고요? 지금은 집을 사야 할 때입니다.”

지난 10월 23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의 “지금 집 사면 손해”라는 발언에 대해 봉준호(45·사진) 닥스플랜 대표는 정면으로 반박한다.

봉 대표는 “인구가 줄어도 수도권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가구분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주택은 계속 부족하고 집값은 상승세에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단, 부동산 투자로 인한 수익률은 과거 대비 상당히 달라졌기 때문에 무리한 ‘융자’는 피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쇼’(한스&리)를 출간, 단숨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린 봉 대표는 부동산 업계에서 잘나가는 컨설턴트로 부동산 컨설팅료 500만 원, 시간당 강연료 300만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몸값으로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추석 이후 6억 원 미만의 아파트들이 폭등하는 현상에 대해 봉 대표는 “예상했던 일”이라며 집값 폭등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은평 뉴타운 분양 불발’이라고 말한다.

시 정부가 분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1550만 원대라는 사실에 일반 시민들은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일단 사자’는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량이 갑자기 부족해지고, 6억 원 미만 아파트 규제완화(3·30 부동산 대책)로 인해 5억9900만 원까지는 계속 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봉 대표는 이 같은 ‘개미들의 집값 올리기 편승’에 깊은 우려를 나타낸다. 부자들이 ‘강남’ 그리고 ‘50평형 이상’의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것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10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조그만 평수라도 집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간의 양극화 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봉 대표는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무주택자가 집을 마련하기는 더 어려워진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분당급 신도시 개발’ 계획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공급을 통한 집값 안정’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도시 계획은 일반적으로 3년 정도의 계획 기간이 필요하고, 개발이 시작되어야 시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장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이제 지나간 얘기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봉 대표는 “부동산 정보 공유자가 많아졌고, 그만큼 돈 벌기도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샐러리맨이 큰 재산을 모으는 것은 결국 부동산을 통한 방법 외엔 없다”고 단언한다. 다만 예전에 사기만 하면 돈을 버는 시절은 지난 만큼 ‘잘 보고 잘 사야 하는 것’이 달라졌을 뿐이다.

“세금정책을 좌우하는 것은 정부가 아닌 국민임을 기억하라”는 봉 대표. “역사적으로 무리한 세금으로 성공한 정책은 없으며, 부동산은 건설경기와도 밀접해 경기침체기가 오면 결국 온탕정책을 쓸 수밖에 없다”는 그는 “부동산 가격의 움직임은 정책이 아닌 역사(흐름)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Tip 봉준호의 ‘부동산 공부 이렇게 하라’

봉준호 대표는 월세 400만 원으로 출발해 삼성동 아이파크로 입성한 경력의 소유자다. “아파트는 직접 만나야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밀려드는 스케줄 속에서도 ‘1년에 3650가구를 직접 둘러보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 왜 부동산을 사는가 자신과 대화하라.     필요성을 절감해야 공부에 몰입할 수 있다. 지금까지 40번의 이사 경험 중 20번은 집세를 감당하지 못해 옮긴 경우다. 그러나 20번은 살고 싶은 집을 찾아다녔다. 처음 목표가 집을 사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지금은 ‘살아보고 싶은 집’을 경험하는 것이 즐거움이다. 어떤 것이든 자신만의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성공한다.

2. 취재기자가 돼라.     직접 찾아다니며 보고, 묻고, 들어라.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록해 자료로 활용하라. 지금도 매일 취재노트와 세 가지 색상의 펜을 가지고 다니며 끊임없이 기록한다. 이것보다 좋은 공부는 없다.

3. 부동산 커뮤니티에 가입하라.     신문에 나오는 정보는 깊지 않다. 특히 구체적인 지역정보는 지역민의 반발 등의 영향으로 실리지 않는다.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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