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방암과 검진법

우리나라의 유방암 발생 건수는 16.8%(2002 한국중앙암등록사업 통계)로 위암의 15.3%를 추월하면서 전체 여성암의 1위로 올라선 이후 계속 가장 높은 발병 빈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유방암의 발병 빈도는 생활방식과 식습관의 서양화, 출산율의 감소 등 위험인자의 증가에 따라 계속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 발생의 위험 요인들로는 직계가족의 가족력, 양성유방질환, 유방촬영술에서 치밀한 유방, 30세 이상에서 첫 출산병력, 54세 이상에서의 폐경, 내인성 에스트로겐 상승, 폐경 후 호르몬제 사용, 이온화 방사선 노출, 12세 이전의 초경, 폐경 후 높은 체질량지수 등으로 주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방법으로 3가지 방법을 권하고 있는데 첫째는 여성이 스스로 유방을 촉진하여 주기적으로 진단하는 유방자가검진, 둘째는 의사에 의한 임상진찰, 셋째는 선별 유방촬영술 검사다. 미국 HIP(Health Insurance Plan)와 BCDDP(Breast Cancer Detection Demonstration Project)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방촬영술 단독보다는 임상적 유방촉진과 병행한 집단의 유방암 발견율이 훨씬 높았다고 보고한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자가검진, 경험 있는 의사에 의한 임상적 진찰과 화질 관리가 우수한 유방촬영술이 병행되면 유방암의 조기진단 효과가 월등히 높아진다. 현재 각국에서는 유방암의 조기 검진방법으로 이 3가지 방법을 병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유방암의 발생 연령대가 서구보다 약 10년 빠르다. 유방암 발생곡선의 모양은 20세에는 낮다가(2.8%) 30세 이후 증가하여(22.5%) 45~49세에 가장 높다가(37.3%) 50대는 23.5%, 60대 이후에는 13.9%로 서서히 감소하는 포물선 형태를 보인다. 보건복지부 및 한국유방암학회(2001년)는 30세 이상은 매월 유방자가검진, 35세 이상은 2년 주기 의사에 의한 임상 진찰, 40세 이상은 1~2년 주기 임상진찰 및 유방촬영술을 권고한다.

우리나라 여성은 서양 여성에 비해 유방의 크기는 작으면서 유방의 밀도는 높아 선별적으로 시행되는 유방촬영술의 민감도가 떨어져 추가로 유방초음파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조기유방암이란 병리학적으로 관상피내암과 임파절 전이가 없는 1㎝ 미만의 침윤성 관상피암으로 정의한다. 그런데 관상피내암에는 석회화를 동반하는 병변과 동반하지 않는 병변이 있을 수 있는데 석회화만 보이는 소견은 유방촬영술에서만 보이며 이 소견이 조기유방암의 6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검진을 위한 선별검사로는 초음파 검사보다 유방촬영술 검사를 먼저 해야 하며, 군집 미세석회화가 보이지 않으면서 유방밀도가 높은 사람은 1㎝ 미만의 종괴를 찾기 위해 유방초음파 검사를 권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같이 유방의 밀도가 높으면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검사를 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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