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토종영어’ 교육세미나 개최 등 행사 마련

여성신문은 갈수록 늘어가는 조기유학의 폐해와 사회적 문제에 주목, 국내에서의 영어 공부만으로 영어 달인이 될 수 있는 대안적 영어교육 운동인 ‘토종영어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의 배경은 어학 공부를 위해서만 조기유학을 떠나는 초·중·고등학생이 사상 처음 2만 명을 넘어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는 것.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2005학년도 초·중·고 유학생 출국 및 귀국 통계’에 따르면 2005년 3월초∼2006년 2월말 동안 조기유학을 위해 출국한 초·중·고등학생은 2만400명, 2004학년도의 1만 6446명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이 8148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 초등학생의 조기유학이 심각한 수준임을 드러내고 있다.

영어학습을 위한 조기유학은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 조기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해 국내 학교에 재입학한 학생은 2005학년도에만 1만3568명. 이들 중 많은 수가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거나 문화적 충돌을 극복하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기유학에 따른 가족 해체, 소위 ‘기러기 아빠’의 존재와 유학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 또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학 간 자녀를 위해 연간 투자하는 비용은 평균 2만4000달러. 기러기 아빠들 중에는 소득의 대부분을 유학 비용으로 송금하거나 소득보다 송금액이 많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초·중학생의 조기유학이 현행법상 ‘불법’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자비유학은 중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자에게만 허용한다’는 규정이 명백히 존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이 이런 법적 기준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글로벌 사회에서 영어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수많은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 조기유학에 매달리는 풍토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여성신문은 ‘토종영어 캠페인’을 시작하며 전문가 집단과 함께 국내에서의 영어 학습만으로 영어 달인이 될 수 있는 노하우를 모색, 지속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 첫걸음이 10월 28일 서울국제유아교육박람회 세미나장에서 개최하는 이보영 ㈜이비와이스쿨 언어연구소 소장의 ‘토종영어교육 세미나’다. 이날 참가한 학부모들에게 자녀 영어교육을 위한 방법을 소개하는 이보영 소장은 대표적인 토종영어 달인으로 통하는 인물. 여성신문 교육섹션을 통해서도 ‘꾸준한 반복 학습이 비결’ ‘영어 교과서를 회화교재로 만들어라’ ‘한국어를 잘해야 영어도 잘한다’ 등 자신의 영어 학습 노하우를 소개한 바 있다.

여성신문은 이미 월 1회 교육섹션에 집중기획 ‘토종영어 특집’을 마련, 그동안 2회에 걸쳐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토종영어 달인’인 대표적 영어강사 이보영·김대균씨와 안정효 소설가, 이연숙 전 정무제2장관, 박진 한나라당 의원, 김지명 컨벡스코리아 대표 등 영어 달인으로 통하는 사회 각층 인사들의 영어학습 노하우를 소개했다. 또한 조기유학 없이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녀를 교육시킨 이수봉·이남수씨의 자녀교육 방법, 영자신문 홈페이지, TV영어마을, 위성 DMB 등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매체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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