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이제 세계경제는 G2가 움직인다.’

블룸버그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새로운 경제질서, 중국+미국=G2’라는 칼럼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새로운 경제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경제가 서방선진 7개국, 즉 G7(Group of 7)이 아니라, 미국과 중국 두 나라를 가리키는 ‘G2(Group of 2)’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는 얘기다.

윌리엄 페섹은 세계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사람들이 흔히 G7을 떠올리지만,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계가 G2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우이 부총리가 매년 두 차례 양국 간 최고위급 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앞으로 세계경제를 G7이 아니라 G2가 주도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G2라는 말은 원래 로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부회장인 도널드 스트라스제임이 세계경제의 핵심 국가로 미국과 중국을 꼽고, G7에 빗대 G2라고 명명한 데서 비롯됐는데, 실제로 중국의 힘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며칠 전 폐막된 G7 재무장관 회담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참석자들은 미·중 회담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담 역시 초점은 ‘중국의 환율 유연성 강화’였다. 또한 중국은 이미 교역분야에서 세계 2위의 경제력을 자랑하는 일본을 제쳤다.

우리나라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최대 교역국 역시 중국이다. 일본에서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최대 교역국이 됐다. 그리고 외환 보유액도 1조 달러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의 성장으로 미·중 관계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계 1위의 경제대국 미국은 상품과 서비스 분야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값싼 중국’이 절실히 필요하고, 세계 4위 중국 역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의 투자와 소비자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윌리엄 페섹은 5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경제는 미국이라는 한 개의 엔진으로 움직였지만 이젠 중국이라는 또 하나의 엔진이 추가된 상황이라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과 유럽은 G2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과장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결코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는 것은 우리가 이미 중국의 무서운 질주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페섹은 또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 대한 경제적 의존성을 키워가면서도 정작 양국 간 무역 불균형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세계경제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시대의 흐름이 G7에서 G2로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제 G2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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