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훈련부터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훈련부터
  • 박학천 / 논술연구소 초등편집부
  • 승인 2006.09.15 11:26
  • 수정 2006-09-15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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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논술을 잘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럼 여기에서 말하는 ‘세상을 보는 눈’이란 어떤 눈일까요? 바로 세상일을 편견이나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고 바르게 보는 눈과, 다르게 보는 눈을 말합니다. 현대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한 사례를 예로 들어 세상을 바르고 다르게 보는 훈련, 세상일에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는 훈련을 해 봅니다.

빨리빨리 문화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빨리빨리 하는 습관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라고 이야기합니다. 택시를 타서도 습관처럼 “아저씨 빨리 가 주세요”라고 말하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도 “여기 빨리 좀 주세요”라고 말하고 엘리베이터를 타서도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닫힘’ 단추를 누르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빨리빨리 습관이 교통사고 세계 1위를 차지하게 하고, 부실 공사로 인한 대형 사고를 발생케 하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생각해 볼 문제



1.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빨리빨리 습관을 비판만 할 뿐 왜 그런 습관이 생겼는지는 알려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이고 오랫동안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다. 사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씨 심는 시기, 거두는 시기를 제때 맞추지 못하면 1년 농사를 망치게 된다.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계절적 특징과 생활방식이 빨리빨리 하는 습관을 갖게 했음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있다는 것과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는 지식이 있어도 ‘왜 빨리빨리 습관이 생겼을까?’ 하고 묻지 않으면 축적된 지식을 써먹을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현상에 대한 지문이 나오면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2. 빨리빨리 하는 습관이 정말 나쁜 것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빨리빨리 습관이 가져온 긍정적인 결과에 대해 생각해 본다. 하루가 다르게 빨리빨리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기술을 빨리빨리 받아들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은 장점이 된다.

우리나라의 이런 특징 때문에 휴대전화 등 디지털 문화의 보급이 빠르고 인터넷 속도도 빠르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세계 기업들이 신제품을 내놓을 때 가장 먼저 제품을 검증해 보고 싶어 하는 나라로 떠오르고 있다.

3. 빨리빨리 하는 습관이 왜 문제가 되는지 생각해 본다. 다리나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을 빨리 지으려다 보니 두 번 손대서 해야 할 것을 한 번만 손대게 되고, 빨리 가려다 보니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반칙을 하게 된다. 즉 빨리 하려다 보니 빨리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튼튼하게 잘 짓는 것이나, 빨리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안전하고 바르게 가는 것 등을 놓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빨리빨리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빨리빨리 하면서 놓치는 것들이 문제인 것이다.

우리에게 빨리빨리 하려는 습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더욱 꼼꼼하고 치밀하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과 빨리빨리 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애쓰고 바른 방법으로 하려는 태도를 갖는다면 빨리빨리 습관이 비판만 받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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