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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 ‘상상하며 읽기’

어떤 범죄가 일어났을 때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사건의 앞뒤 정황을 모두 따져보고 작은 사건이나 물품의 단서를 잡아냅니다. 글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 속에서 일어난 사건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만약 다른 상황으로 변한다면 어떻게 될지에 관한 상상을 해 보는 것도 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장미나무에는 초록 옷을 입은 병사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들이 장미나무를 갉아먹고 있었던 거지요. 나는 그중 한 병사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장미나무에서 살고 있는 무리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린 이 지구에서 가장 신비스런 무리야. 우린 따뜻한 여름에 아이를 낳지.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약혼하고 결혼하거든. 우린 동물 중에서 가장 현명한 개미들을 존경하지. 그런데 바로 그 개미들이 우리를 연구하고 우리의 가치를 알아봤단다.”

“그래서요?”

“개미는 새로 태어난 우리를 마구간에 갖다 놓고 우리를 꽉 조여 젖을 짜낸단다. 개미들은 우리에게 멋진 이름도 붙여줬단다. ‘달콤한 작은 젖소’라고.”

“으하하, 달콤한 젖소라고요?”

“사람들만 빼고 말이야, 사람들이 우리를 부르는 이름은 정말 듣기 싫어. 생각만 해도 입맛이 달아난다니까.”

초옥 옷을 입은 병사는 잠시 쉬었다가 말을 이었습니다.

“난 장미 잎에서 태어났어. 사람들은 우리가 여기에 사는 꼴을 못 봐. 우리를 비눗물로 씻어내려 한다니까. 오, 그 끔찍한 비눗물! 우린 ‘많은 아이를 낳고 번창하라’는 축복을 받았어. 우린 장미나무에서 태어나고 장미나무에서 죽지. 우리의 삶은 한 편의 시야.”

나는 창가에 서서 장미나무를 바라보며 초록 옷을 입은 작은 병사들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장미나무에 사는 그들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1. 사람들이 초록 옷을 입은 병사들을 싫어하는 까닭을 글의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하게 상상해 본다.(내용을 근거로 상상)

2. 사람들이 부르는 초록색 옷을 입은 병사들의 이름이 무엇인지 추리해 본다.(내용을 근거로 정보 추론)

3. 초록 옷을 입은 병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나’는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추리하고 상상해 본다.(인물의 성격 파악)

◆ 창의적으로 읽기

단순히 주어진 내용만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어질 내용 상상하기, 다른 결과 추리하기, 다른 것과 적용시켜 보기 등 새로운 시각으로 다양하게 접근하여 자연스럽게 창의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빗쭈빗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 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 살이 되자.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1. 시에서 표현하는 ㉠진눈깨비와 ㉡함박눈의 의미를 파악해 본다.(시의 의미 파악)

2. 진눈깨비, 함박눈과 바꿔 쓸 수 있는 말을 찾아본다.(의미에 맞는 시어 찾기)

3. 위에서 바꿔 쓴 말을 이용하여 시를 다시 만들어 본다.(시의 의미를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시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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