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시절 공학 진로교육 절실... 멘토ㆍ육아 인프라 갖춰야

공대에 재학 중인 여학생 비율은 1.2%

(80년)에서 18.3%(2005년)로 크게 증가했다. 석·박사 비율(석사 13.0%, 박사 10.4%)도 모두 10%를 상회하는 등 공학 분야에서 여성인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여성 공학도의 현실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이는 최순자 교수의 논문인 ‘여성공학 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 촉진방안 연구’(2005년 6월 10일~12월 9일) 조사결과에서 잘 드러난다.

 ‘여성 공학기술인력 양성 및 활용 촉진방안 연구’(조사대상: 여성 공대생 2191명, 대학원생 201명)에 따르면 공대 여학생의 전공인지도와 직업인지도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각각 52.7%, 51.0%를 차지했다. 전체 22.3%는 전공에 대해 잘 알고 진학한 반면 25%의 학생은 전공에 대해 모른 채 진학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고교시절 여학생들의 공대에 대한 진로교육이 절실하다.

대학에서 진로지도 강좌의 유용성을 묻자 “그렇다”는 대답이 64.4%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현업에 대한 이해(41.3%), 현업 종사자와의 교류(23.8%)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만큼 여학생들이 역할모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공대 여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줄 공대 여교수 비율이 3.17%(전체 여교수 비율 14.7%, 2006년 기준)에 불과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경제적 도움이 있을 경우 석사 이상의 학위에 대한 고려를 하겠는가”는 물음에는 대학생의 68%가, 석사과정 대학원생의 80.7%가 진학 의향을 표시했다. 즉 공대 여학생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수 여성 기술인력 육성이 더욱 쉬워질 수 있다. 그러나 석·박사 과정으로 갈수록 공학계 여학생 비율이 감소한다. 공학도의 전공분야 취업 비율(2005년 기준)도 남성 81.1%, 여성 67.2%로 많은 차이가 난다. 출산 및 육아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큰 요인이다.

조사에서 산업체 근무여성(이공계 학사이상 745명)을 대상으로 ‘공학계 여성 취업 촉진을 위한 정부 제언’에 대해 물은 결과 50.3%가 “출산 및 육아문제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 정책적 대책 마련”이라고 대답했다. 사업체(76개사)에서도 31.1%가 여성인력 고용 촉진방법으로 “육아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 여성 산업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출산·육아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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