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밥먹듯 하면서 인정은커녕 되레 낙인만 찍혀
남의 일 떠맡을 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어야

직장인 박연희(31)씨는 자신의 업무 외에도 상사와 동료가 부탁한 일을 처리하느라 야근을 밥 먹듯 하고 걸핏하면 주말 근무를 요구하는 상사 때문에 남자친구와의 사이도 틀어져 버렸다. 그렇지만 자신의 노력을 인정받기는커녕 ‘야근 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부가적인 업무 때문에 정작 자신의 일에선 만족할 만한 성과도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커뮤니케이션 클리닉의 공문선 원장은 “이처럼 거절을 못하고 남의 일을 떠맡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그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각인될 뿐 개인의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직장인 14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준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63.2%인 933명이 ‘그렇다’라고, 이들 중 75.8%는 ‘다른 사람의 업무 부탁을 들어주느라 자신의 업무에 차질을 빚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착한 직장인 콤플렉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6%였으며 특히 남성(82.4%)보다 여성(91%)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분란을 일으키기 싫고 조용히 상황을 처리하고픈 마음에 꾹 참고 넘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왜 상사나 동료에게 ‘아니오’라고 쉽게 말하지 못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부탁을 거절하면 언젠가 나도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심리, 즉 ‘상호성의 원칙’ 때문이라 분석한다. 직장 생활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부탁과 요구에 대해 현명하게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단호하게 거절하라

커리어디시젼 김현정 대표는 저서 ‘거절 못하는 나는 분명 문제가 있다’에서 “상대방의 요청을 수용할 의사가 없으면 이유를 대지 말고 딱 잘라 거절하라”고 조언한다. “∼하기 어렵다”거나 “∼못 한다”는 등의 모호한 표현은 상대방에게 이유를 묻게 하는 빌미를 준다. 상대방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아니오, 싫습니다. 안 합니다”라고 거절해야 한다.

사람이 아닌 부탁을 거절하라

내가 거절하는 것이 상대방이 한 부탁의 내용이지 그 사람을 거절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또한 사람들은 요청 받은 내용보다 자신이 꺼리는 부분을 거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부탁의 내용을 잘 듣고 해당되는 그 부분만을 거절해야 한다.

목소리는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공문선 원장은 거절할 때의 목소리 톤과 억양도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우물쭈물하면서 대답을 회피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비겁하다는 인상을 심어주고 지나치게 공격적인 어투는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자신감을 가지고 거절 의사를 밝히되 목소리 톤은 자연스럽고 경쾌하게 해야 한다.

수락하듯 거절하는 ‘레인체크’

이미지디자인컨설팅 이종선 대표는 매끄럽게 거절할 수 있는 요령으로 ‘레인체크’를 제안한다. ‘레인체크’란 비로 인해 관람을 못했을 때 다음에 다시 볼 수 있도록 주는 티켓을 의미. “다음 주에 시간을 내달라”는 부탁에 거절만 하기보다 “15일 후라면 가능하니 원하는 날짜를 말해달라”는 식으로 수락하듯 말하면 거절은 상대방의 몫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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