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등 톡톡튀는 스타일 젊은층 사이 인기몰이. 허영보다 실용성 주효

명품시장의 변신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는 트렌디 브랜드의 인기 상승이다.

한때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해외 명품에 밀려 쇠퇴했던 쌈지. 그러나 명품 열기가 수그러든 지난 3~4년 사이 쌈지의 인기는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는 쌈지 제품의 톡톡 튀는 스타일이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면서도 허영보다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요즘 젊은 층의 소비 풍토도 쌈지의 인기 반등에 한몫하고 있다.  

독특한 컨셉트의 신발과 의류를 판매하는 컨셉트 숍 스파이(SPAI)는 국내는 물론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는 가게. 2002년 오픈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재고가 없을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스파이의 김세정 디자이너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취향이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이 유리하다”며 “스파이는 시장 조사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을 그때 그때 공급한다”고 말했다.

허영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고,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쌈지, 스파이 등 개성 있는 트렌디 브랜드가 명품 신드롬에 버금가는 열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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