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4호 기사를 읽고

주몽을 시작으로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대조영 등 역사 속 인물들이 줄줄이 전파를 탈 전망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884호 기사에서 다뤘듯이 단연 드라마 ‘주몽’이요, 최초의 국모 ‘소서노의 재발견’이다.

고구려의 여인들은 대외적 활동이 자유롭고 재력을 소유할 수 있었으며, 결혼제도 또한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지 않았다. 막강한 재력을 소유한 소서노는 우태와 결혼한 뒤 두 아들을 둔 과부로 주몽과 재혼했는데, 당시에는 여성의 재혼을 그리 문제 삼지 않았다.

드라마가 이제 갓 10회를 넘긴 상황에서 주몽은 고구려의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고증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는 주몽이 처음부터 남성 판타지를 표방했다는 점에서 애초에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때문에 시대를 뛰어넘는 소서노의 캐릭터가 새로운 여성 리더십의 전형으로 재창조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몽-소서노-대소로 이어지는 삼각 로맨스가 극의 중심이 될 경우, 자칫 소서노의 캐릭터가 왜곡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든다. 고구려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걸들의 모습이 남성과 대등한 위치에서 역사를 이끌어가는 당당한 주체로 그려지기를 기대해 본다.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