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조안 리, 신경림 등 명사 28인이 추천하는 한 구절

“가난에는 두 종류가 있단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어두운 가난과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밝은 가난….”

무척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개그우먼 김미화씨는 일본의 코미디언 시마다 요시치의 ‘대단한 우리 할머니’를 읽으며 가난 속에서도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준 어머니를 떠올리고는 자신이 겪은 가난이 ‘밝은 가난’이었음을 깨달았다.

신경림 시인, 장영희 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배우인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박원순 변호사 등 각계 각층의 명사 28인이 어려운 시절 자신에게 위로를 주고 힘이 되었던 문장들이 ‘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예담)에 담겨 있다. KBS ‘낭독의 발견’에 출연해 직접 읊었던 글귀들이 그들의 경험과 어우러져 감동을 준다.

“어서 네 가슴속 깊이 숨 쉬고 있는 야성의 불인 늑대를 깨워라!”

가난한 엿장수의 딸로 태어나 22세에 단돈 100달러를 들고 가정부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던 서진규 박사. 딸아이를 홀로 키우며 30대 초반에 미 육군에 자원해 장교가 됐고 42세에 하버드대 석사과정에 입학, 16년 만에 박사학위를 받은 불굴의 여성에게 희망이 되어준 것은 문정희 시인의 시 ‘딸아! 연애를 하라’ 중 한 구절이었다.

“오늘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을 선택하겠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노래 부르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행복하다!”

스물 셋 나이에 ‘온 세상이 반대하는’ 결혼을 선택했던 조안 리 여성신문사 회장은 ‘안네 프랑크의 일기’와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를 읽고 ‘인생은 선택’이라는 명제를 깨달았다. 그는 ‘행복은 선택이며 가까운 곳에 있다’며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우리 존재에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선택하라’고 충고한다.

신경림 시인의 유명한 시 ‘가난한 사랑 노래’의 실제 주인공들은 누구일까. 이 시는 그가 길음동 산동네에 살 적에 만났던 가난한 젊은 노동자들의 결혼을 위해 쓴 축시였다. 배우 박정자씨는 연극 ‘19 그리고 80’을 공연하면서 극중 인물인 80세 할머니 ‘모드’를 통해 인생의 참모습을 만났다.

이 외에도 군대 시절 삐뚤삐뚤한 글씨로 써서 보낸 어머니의 처음이자 마지막 편지를 잊지 못하는 개그맨 이홍렬씨, 강은교·한강·이생진씨 등 문인들의 자작시에 얽힌 이야기들, 가야금 연주가 황병기씨, 가수 윤도현씨 등 다양한 인물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만날 수 있다. ‘낭독의 발견’의 홍경수 PD의 말처럼 이 책을 읽다 보면 ‘글 한 줄이 삶을 돌아보게 하고 상처를 보듬어 주는 큰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신경림·김명곤·장영희·최영미 외 지음/ 예담/ 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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