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귀리

귀리는 전 세계 생산량에서 밀, 옥수수, 쌀에 이어 네 번째로 많고, 연맥(燕麥)또는 작맥(雀麥)이라고도 부른다. 모양은 보리와 비슷하나 조금 갸름한 편이다.

고려시대 원(元)나라에서 전해진 귀리는 현재 국내에서는 거의 생산되지 않고 있지만 함경도 지방에서는 널리 재배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음식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귀밀떡’은 함경도 지방의 향토음식으로 귀리 가루에 팥고물을 묻힌 것이다.

귀리를 포함한 현미, 보리, 메밀 등은 전곡(全穀)이라고 부르는데 전곡이란 식용이 불가능한 부분만 제거한 거친 곡물로, 백미와 같은 정제된 곡물에 비해 당뇨와 심장병 위험을 현저히 낮추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한 번에 약 30g씩 하루에 세 번 전곡을 먹거나 전체 곡물 섭취의 절반을 전곡으로 섭취하면 당뇨와 심장병을 예방한다며 국민에게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귀리에서 얻어지는 베타글루칸의 수용성 식이섬유소가 심장 관상동맥과 관련된 병을 감소시킨다는 ‘건강 강조 표시’를 승인했다. 베타글루칸은 강한 항산화 성분이 있고 면역계를 활성화시켜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2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귀리는 섬유질이 많아 그대로 먹기 힘들기 때문에 오트밀로 가공해 먹는다. 열매를 곱게 빻은 것을 오트밀이라 하는데 미국과 유럽인들에게 인기 있는 영양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일종의 죽이다.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등이 풍부해 유아에게 좋은 영양식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침 대용식으로 선호하고 있다. 또한 오트밀은 알코올, 과자 및 제빵의 원료와 가축의 사료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료용 외에 널리 보급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영양가가 부각됨에 따라 건강식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귀리는 식이섬유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변비 예방 및 치료에 효능이 있으며, 대한암학회가 발표한 암 예방 7가지 수칙에는 귀리 등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곡류 섭취가 대장암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른 곡류의 경우 배아층에 지방이 집중돼 있는 것과 달리 귀리는 배아, 배유, 왕겨에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다른 곡류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소화도 잘 된다. 귀리는 아미노산 가운데 리신, 메티오닌, 트레오닌의 함량은 적지만 우유나 콩과 함께 먹으면 완벽한 단백질 식품이 된다.

또 비타민 B1이 100g당 0.3㎎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신경비타민’이라고 불리며 뇌 작용과 신경계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성분이다. 이밖에 비타민 B2, B6 및 칼슘, 철분, 아연 등이 백미보다 월등히 많아 혈당치와 인슐린 안정에 도움이 된다.

귀리는 보리나 밀과 비슷하게 수분 함량을 13% 이하로 해서 저장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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