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협, 현대그룹에 대한 M&A 중지 촉구

여성경제단체장들과 (사)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화중, 이하 여협)가 11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강기원 전 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순진 21세기여성CEO연합회 회장, 송혜자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박덕희 IT기업인협회 회장 등 전·현직 여성경제단체 대표들은 “최근 시동생인 정몽준 의원의 현대그룹에 대한 인수합병(M&A) 시도는 남성 위주의 한국 기업문화 속에서 소수자인 여성경제인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판단하고 여성계의 힘을 모아 여성 경제인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경제인인 현 회장이 정씨가의 정통성을 운운하고 있는 정 의원의 적대적 M&A 시도에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들의 힘을 모아 적극 대처하는 한편, 현대그룹이 윤리경영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날카로운 감시자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협은 9일 성명을 통해 “현정은 회장은 흐트러진 현대그룹을 바로잡고 흑자경영을 성장시키는 경영능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대북 사업에 있어서도 합리적이고 의연하게 대처해왔다”며 “정몽준 의원은 현대그룹에 대한 부도덕한 M&A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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