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교육학회 토론…전국산학협력네트워크 구축도 제안

‘인적자본이 10% 증가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9% 증가한다(2005, 도이체방크).’ 인적자본 확충과 기술혁신이 미래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직업교육학회(회장 윤인경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직업교육에서의 산학협력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산학협력의 새로운 운영체제의 필요성’과 ‘정부의 역할 확대’를 요구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6위의 인적자본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학의 국제경쟁력과 배출 인력에 대한 수요자 만족도는 낮은 수준으로, 대기업의 경우 채용 후 실무 투입까지 29.6개월, 1인당 1억여 원의 재교육비가 소요(2005, 경총)되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정부는 ▲2010년까지 산업계와 밀착된 특성화 고교를 현 64개교에서 200개교로 확대 ▲지식서비스 분야 인력 양성 위한 전문대학원 육성 ▲기업의 맞춤형 인재양성 비용 손비인정 등 직업교육체제 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태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산학협력의 성과가 낮은 이유로 “내용의 종합성 결여, 적절한 운영체제 미구축” 등을 지적하고 “각 학교, 산업체, 정부, 연구기관의 해당 정보가 종합적으로 탑재된 ‘전국산학협력네트워크(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산업체가 주도적으로 인력을 양성·공급하는 서구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는 인력 양성·공급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정부가 지원·조정자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민호 교육혁신위원회 전문위원은 “고실업 상황에서 산학협력 정책은 정부의 지원 외에 학교와 일터가 서로 오가며 다기능(multiple skills) 역량을 키우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는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결과 기업의 인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무엇보다 우수 기업의 참여가 적고 공업고등학교 졸업자를 단순 기능인력으로 인식한 기업들이 기능 숙련보다 현장 투입을 먼저 요구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손호일 군자공업고등학교 교사는 “이는 결국 학생들의 참여율을 낮추고, 기업은 좋은 인재를 충원할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된다”고 설명했다. 손 교사는 맞춤훈련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학교, 정부, 실무자, 전문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맞춤훈련 협의체’를 구축해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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