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27세로 전사한 당 뚜이 짬 일기 출판돼

베트남에서 30만 부 이상 팔리며 화제가 되고 있는 한 20대 베트남 여의사의 일기가 조만간 한국에도 출간될 예정이다.

일기의 주인공 당 뚜이 짬(사진)은 베트남전 당시 베트남 중부 꽝찌 성(라오스 미얀마 태국으로 이어지는 요충지)에서 야전병원 의사로 활동하다 미군의 총에 맞아 70년 27세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한 여의사. 짧지만 열정적이었던 그녀의 인생이 일기장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이제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나는 다 자란 성인이고, 힘겨운 고난 앞에서 강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따뜻하게 보살펴주는 어머님의 손길이 그리운 것은 무슨 까닭일까요? (중략) 제 손을 잡아주세요. 앞으로 펼쳐진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당 뚜이짬의 일기 마지막 부분에서)

이 일기는 그녀가 군의관으로 활동하던 67년부터 70년까지 전쟁의 비극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베트남전 당시 전장에서 이 일기를 발견한 미군 참전병 프레드 화이터스트는 처음에는 이 일기를 소각하려 했으나 “어머니에게 이 일기장을 전달해주기 바란다”는 고인의 뜻을 받아들여 일기장을 보관해오다 지난해 텍사스공대에 기증했으며, 고인의 소원대로 하노이에 살고 있는 어머니 도안 응옥 짬(81)에게 전달되어 베트남에서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의 한국어 번역을 맡은 안경환 영산대 베트남학과 교수는 “이 책은 전쟁의 비극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애국심과 휴머니즘 등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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