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거부 급증…생리억제제 판매율 60% 이상 늘어

생리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미국과 유럽에서 크게 늘고 있다.

AP통신은 최근 미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피임약이나 기타 피임도구를 이용해 생리를 억제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미 시판되고 있는 시즈널(Seasonale)은 계절마다 한 번씩, 즉 1년에 4번만 생리를 하도록 고안된 경구 피임약이다. AP통신은 이 약이 의사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으며 지난해 판매액이 그 전해에 비해 62%나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출산건강전문가협회(the Association of Reproductive Health Professionals)가 인터넷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3분의 2가 피로감, 과도한 생리 양, 그리고 생리통과 생리기간 중의 신경과민 등 생리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또 두 번에 걸친 국가 차원의 여론조사에선 미국 여성 5명 중 1명이 생리를 멈추거나 뛰어넘기 위해 먹는 피임약을 복용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의 불편함 때문에 생리를 거부하는 여성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의사들은 “생리가 여성의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으며 생리 억제나 무월경을 지지하고 있다. 뉴욕대학에서 여성학 및 성의 역사를 강의하는 린다 고든 교수는 “그동안 생리가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묘사되어 왔다”며 성의 개념화를 꼬집기도 했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의사들은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를 억제하는 것이 피임을 위해 정기적으로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지 않으며, 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에서는 많은 의사들이 생리 억제를 위해 피임약을 처방해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여성들은 피임약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생리를 막아왔으나 지금까지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

물론 의사들은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들이 심장병과 중풍, 혈액 응고와 같은 부작용에 대한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경고하며, 이와 같은 증세가 있거나 부정기 출혈이 있는 여성, 암 환자, 35세 이상의 흡연자는 피임약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 등 서구 여성들 사이에서 생리를 하지 않으려는 시도는 지난 2003년 바(Barr) 래보러토리스가 피임약 시즈널을 개발한 이래 가속화되고 있다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시즈널의 보급으로 여성들은 1년에 4번만 생리를 할 수 있게 되자 “무월경도 가능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라는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다음 달 최초의 지속복용 피임약인 라이브렐의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있을 예정이다. 미국 의학계는 특히 “생리에 대한 이 같은 인식의 변화와 관련해 작업은 더 빨리 이루어졌어야 했다”며 무월경 피임약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라이브렐은 위약 복용기(심리요법의 필요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복용시키는 무해 무익한 약물) 없이 매일 활성 알약을 복용해 연중 무월경을 실현하는 경구 피임제로, FDA 승인을 받고 미국 시장에서 시판될 경우 생리를 원치 않는 많은 여성들에게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생리를 제한하거나 아예 하지 않도록 하는 다양한 피임약이 미국과 유럽의 여러 제약회사들에서 개발되고 있다.

여성의 생활 패턴 변화와 의학의 발달로 이제 생리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 아닌 ‘선택’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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