쭦국가청소년위원회 발족 1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2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발족 1주년 기념 ‘세계화 시대의 청소년 참여정책’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 차원에서 청소년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제사회 청소년정책의 흐름을 파악해 국내 청소년 정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심포지엄에선 무엇보다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극단적인 빈곤과 기아 등의 위기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가 청소년 정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청소년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행사엔 줄리 랄센 유엔 청소년프로그램 담당자, 마리아 헬레나 뮬러 유네스코 청소년 책임자, 하워드 윌리엄슨 영국 그라몰간대 교수, 킴수앙 능웬 유엔 아태경제사회이사회 청소년 담당자, 데이비드 레인골드 미국 인디아나대 교수, 피오트르 우마 국가청소년정책국제협의회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 청소년 관련 단체 관계자,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소년 참여와 새천년 발전목표’를 발표한 줄리 랄센 유엔 청소년프로그램 담당자는 “세계화는 개발도상국 청소년들을 노동시장에서 불리한 조건에 처하게 하고 있다”며 “특히 청소녀들은 선진국으로 이동하면서 인신매매 및 성매매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랄센은 “유엔 회원국들이 2015년까지 절대 빈곤 및 기아 퇴치, 양성평등 및 여성 능력 고양 등을 이루겠다는 새천년 발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청소년 인권 보장과 함께 청소년 참여를 확대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헬레나 뮬러 유네스코 청소년 책임자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청소년 활동과 문화 간 대화’ 제목의 발표에서 “유네스코는 청소년들과의 협력을 가장 중요시하면서 이들의 요구사항과 관심사를 유네스코 청소년 포럼 등의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은 “청소년 정책에 힘쓰고, 자국 및 다른 나라의 청소년 관련 비정부조직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기대했다.

한국이 지리적으로 속한 아시아의 청소년 상황을 발표해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킴수앙 능웬은 “아시아의 청소년이 노동인구의 20.8%를 차지하지만 전체 실업자의 49.1%는 바로 청소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청소년을 위한 교육, 취업, 보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청소년 개발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을 일반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선 “산·학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현장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학 교육과정을 바꿔 청소년 실업률을 낮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레인골드 교수는 미국 백악관의 위기 청소년에 대한 특별자문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윌리엄슨 교수는 유럽연합(EU)의 청소년 참여 확산을 위한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