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어려서부터 글도 빨리 떼고, 한 번 가르쳐준 사실은 정확하게 기억을 해내곤 합니다. 주변에서 영재교육을 시켜보라고 하는데 괜스레 아이에게 스트레스만 주게 될까봐 망설여지기도 하고, 이렇게 주저하다가 아이의 재능을 사장시키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적절한 조언을 구합니다.
A. 객관적이고 전문적 재능검사부터
아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 방향을 고민하는 어머님의 심정이 충분히 헤아려집니다. 흔히 암기력이 좋고 글자를 빨리 익혔다는 것만으로 영재아라고 하지는 않지요. 영재성은 ‘평균 이상의 지적 능력’ ‘높은 과제 집착력’ ‘높은 창의성’의 세 가지가 어우러져 드러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이가 어릴수록 영재 판별을 위해 지능검사 등의 인지적인 능력에 초점을 맞추지만 단 한 번의 검사로 판정하지 않고, 일정 기간을 두고 여러 영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영재아를 판별하고 있습니다.
아드님의 경우 아이의 특성과 재능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죠. 지나치게 경쟁적인 영재교육보다는 아이가 가진 잠재성을 개발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영재교육이 특정 분야에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어서, 내 아이가 남보다 뛰어나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은연중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부모 자신의 교육철학을 정립하고 있을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재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길러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요. 아이를 잘 파악하고, 아이의 요구와 관심에 민감하고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해주는 방향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