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교육기회 확대에 힘 쏟을 것”

최근 규제개혁 관계장관 회의를 통해 일반 대학에도 사이버 원격학부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

한편으론 그동안 사이버대에 대해 평생교육법이 적용되던 것에서 고등교육법으로의 이관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정보화 시대 새로운 교육기관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이버대에 무한경쟁 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시기에 정영애(51)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서울사이버대 부총장으로 3월 발탁되면서 사이버대의 제2기를 열어갈 주역 중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총장이 공석 중이어서 정 부총장은 총장 직무대행으로 대학의 행정관리 전반을 맡고 새 총장 영입 작업을 하는 등 두 배로 분주하다. 청와대 시절처럼 이미 총장직에 ‘여성’을 우선 발탁할 것을 제안하고 또 노력하는 중이지만 여성 총장 실현엔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한다.

“이젠 일반 오프라인 대학들도 사이버대 운영을 할 수 있게 돼 어떤 면에선 기존 사이버대들에는 위기이지만 또 어떤 면에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앞으로 정부 평가에 따라 사이버대에 대학원 설립도 가능하게 될 전망이어서 그동안 사이버대 선두그룹으로서 탄탄히 내실을 다져온 우리 대학으로선 이제까지 이뤄온 것들을 좀 더 잘 정리하고 체계화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 부총장은 사회복지, 상담심리, 유아교육, IT, 부동산, 금융과 보험 등 전문 학과들의 잠재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앞의 세 분야에선 여학생 비율이 월등히 높다. 100여 명 교수진 중에도 여교수의 비율이 50%에 육박하며, 새로 채용할 10여 명의 교수 지원자 중에도 여성 비율이 단연 높다고 한다.

정 부총장은 97년 국내 여성학 박사 1호(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로 잘 알려져 있다. 충북도 여성정책관을 거쳐 2003년부터 올 2월까지 2년 여 청와대에서 균형인사 비서관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에 정부 산하 여러 기관에 여성 첫 기관장을 배출하는 등 여성인력을 발굴해 조직의 리더로 발탁되도록 음으로 양으로 전력을 다했다.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지금도 여성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교육환경 조성에 변함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

“우리 대학이 농촌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이나 소외 여성들처럼 교육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줄 수 있는 공익적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사이버 상에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원 교육을 확장해 실질적인 재활 프로그램까지 모색했으면 좋겠다. 정부와 기관, 대학이 서로 연계·협력하면 상상 외로 많은 여성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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