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서류가방 준비…화장품은 파우치에, 필기구는 옷핀으로 고정

직장생활 3년차의 이모(27)씨는 최근 중요한 계약을 위해 거래처에 갔다가 서류와 다이어리까지 한데 엉킨 가방 때문에 민망했다. 가방 밑바닥에 깔려 있는 명함지갑을 겨우 찾아내 통성명을 했지만 결국 필기구는 빌려 써야 했기 때문이다.

핸드백도 직장 여성들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중요한 소품이다. 드러나지 않는 가방 속까지 깔끔하게 정리하는 직장인이라면 모든 면에서 믿음직스럽다. 특히 서류, 다이어리, 화장품, 지갑 등 챙겨야할 품목이 많고, 큰 백일수록 정리정돈이 더욱 중요하다.

이미지 컨설팅 업체 벨루시드이미지 이유나 대표는 “물건을 못 찾아 허둥대는 모습은 일 처리 역시 체계적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직장 여성들에겐 다양한 크기의 포켓이 있는 핸드백이 편리하며, 서류가방을 따로 들고 다니면 더욱 전문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약속 장소에 도착해선 미리 명함지갑과 다이어리를 꺼내어 쥐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활기차고 똑 부러진 커리어우먼의 핸드백 정리 요령을 알아보자.

화장품은 파우치에= 우선 가장 많은 가짓수와 크기를 차지하는 화장품은 파우치에 한데 담는다. 화장품 파우치는 부피를 줄이고 깔끔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소지품은 품목별로= 소지품을 핸드백에 넣을 땐 품목별로 구획을 나눠 정리한다. 핸드백 안의 주머니를 최대한 활용해 명함·카드, 필기구, 휴대전화 등 품목별로 나눠 보관하면 편리하다.

수납공간 확보를 위한 대형 파우치 활용= 수납공간이나 주머니가 충분하지 않다면 옆으로 긴 주머니를 몇 군데 세로 박음질해 구획을 나눈 큰 파우치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파우치 주머니마다 품목별로 수납하고, 가방을 바꿀 때 이 파우치만 옮기면 돼 간편하다.

옷핀도 훌륭한 수납 용품= 핸드백 속에 옷핀을 몇 개 꽂아 놓고 열쇠나 볼펜을 끼워두면 필요할 때 쉽게 찾을 수 있다. 명함·카드지갑도 열쇠고리 줄을 연결해 옷핀에 꽂거나 핸드백 손잡이에 걸어두면 엉키지 않아 편리하다.

올 봄 가방 트렌드는
올 봄 가방은 직장인을 위한 ‘커리어백’이 대세다.

즉, 서류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와 수납·정리가 편리한 포켓이 있는 가방이 유행이다. 올해 유행 색인 흰색과 함께 오렌지·선명한 파란색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노란색, 초록색, 자홍색이 악센트 컬러로 사용되고 있다. 디자인은 둥글고 볼륨감 있는 형태가 주종을 이루는 가운데 납작하거나 사각형의 서류가방 스타일도 등장했다.

루이까또즈의 김성이 디자이너는 “코코넛 원단, 가죽과 같은 천연 소재에 속주머니가 달린 기능적인 가방이 특히 인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장차림에 격식 있는 구두까지 차려입었다면 튀는 색상·형태의 가방을 드는 것이 덜 답답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사무실에 토드백 형태의 사각형 가방을 준비했다가 프레젠테이션이나 회의 때 서류가방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몇 년 전 흔히 볼 수 있었던 등에 메는 백팩은 절대 피해야 할 스타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미지 컨설팅 업체 바이오넷컨설팅의 이완순 대표는 “유행,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옷, 액세서리, 구두, 핸드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자기만의 이미지를 완성하는 것이 호감도를 높여 전략적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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