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여성경제 6단체 초청 간담회 참석

지난 21일 6개 여성경제단체는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초청,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한·미 관계의 새로운 발전과 여성 경제인의 교류 확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내 한국 이름은 박보우이며 세종 박씨가 시조”라는 말로 강연을 시작한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여성 기업인의 활동상을 소개하고, 한·미 FTA 협상 타결을 위해 한국 여성 경제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 내 여성의 경제활동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한 달 평균 6400만 명의 여성이 취업(2002년 기준)에 성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 여성이 역할모델 부족과 성차별적 사회분위기에서 창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내 960만 개의 여성기업이 2750만 명의 여성을 고용하고 있으며, 석·박사급 여성인재의 경우 직장 내 퇴직률이 남성보다 낮다는 통계는 여성기업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가 미국 경제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어 “한·미 FTA가 타결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와 함께 외국기업의 대 한국투자도 늘어날 것이며, 특히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을 돕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한국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 기업들이 여성 채용에 앞장서고 있는 것은 한국 여성인재의 우수성을 이미 깨닫고 있는 것”임을 예로 들며 “한국 여성들이 경제 개방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정명금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4월 개최하는 ‘2006 FCEM 세계 여성 경제인 총회’에 미국 여성 기업인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조찬회에는 리사 버시바우 대사 부인이 함께 참석했으며, 강기원 한국여성경제인총협회 회장, 김순진 21세기CEO연합회 회장, 한미영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 부회장 및 150여 명의 여성 기업인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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