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기념 주간…전국 각지서 축하행사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한국 행사인 제22회 한국여성대회가 3월 5일(일) 정오부터 이화여대 강당에서 열린다.

150개의 여성단체가 참여하는 제22회 한국여성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은 ‘양극화 넘어, 더불어 함께!’. 이는 호주제 폐지 후 여성운동의 어젠다로 ‘빈곤의 여성화’ 극복에 초점을 맞춘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요구사항으로 ‘여성 일자리 확대’‘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 부모 지원제도 확대’를 제시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한국여성대회(본대회), 여성희망걷기, 대중여성캠페인 등으로 진행된다. 3월 5일 오후 2시 본대회에선 권해효(배우) 여성연합 홍보대사, 최광기 전문 사회자의 사회로 올해의 여성운동상, 성평등 디딤돌·걸림돌이 시상된다. 참가자 전체 퍼포먼스 ‘2006 여성희망’과 가수 마야의 축하공연도 이뤄진다.

본대회에 이어 3시부터 이화여대 정문을 출발해 연세대 정문까지 걷는 여성희망걷기에선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유권자 선언’을 발표한다.

이와 함께 대중캠페인으로 1일부터 8일까지 ‘서울지역 기념주간 캠페인’‘여성의날 축하해요’를 진행한다.

‘서울지역 기념주간 캠페인’의 하나로 서울여성의전화는 2일 오후 2시 을지로입구역에서 ‘그녀가 집안에서 하는 백만 가지 일’사진전시회와 가정폭력 피해자 이선영씨의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는 3일 ‘일상에서의 평화-0318’캠페인을,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은 4일 여성 장애인의 빈곤 퇴치를 위한 문화마당을 열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7일 오후 2시 을지로입구역에서 ‘성폭력, 연쇄 성폭력 격파 작전Ⅰ-2차 피해를 소멸하라’를 진행한다. 또 서울YMCA성평등실현대책위는 8일 오후 2시 종로 서울YMCA 앞에서 여성 참정권을 요구하는 여성시민사회단체 연대집회를 갖는다.

‘여성의날 축하해요’에선 1∼8일 을지로입구역 예술무대에서 다양한 문화공연이 있고,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은 뮤지컬, 연극 등의 문화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도 1일부터 8일까지 동시 다발적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진다.

경기지역에선 경기여성연합, 경기여성연대 등이 9일 오후 2∼5시 경기문화재단 다산홀과 동수원 2001아울렛 앞에서 경기여성대회를 갖고, 경남에선 경남여성단체연합이 8일 오후 5시부터 창원 정우상가에서 여성 유권자 한마당을 연다.

또한 전북에선 전북여성연합이 8일 오후 2시 전주시의회에서 ‘성평등 시각으로 본 전주시 예산의 올바른 방향 찾기 워크숍’을 진행한다.

여성단체들의 자세한 행사는 한국여성대회 홈페이지(http://38women.women21.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3·8 세계여성의 날은

올해로 98주년을 맞는 3·8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5000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럿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에서 출발했다. 1910년 세계 각국 여성 지도자들이 매년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기념하기로 결정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선 1920년대 초반부터 기념행사가 진행되다 85년 ‘민족·민주·민중과 함께 하는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제1회 한국여성대회가 개최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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