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 및 열린우리당 여성 신년 인사회

“그동안 여성들은 지역과 정당을 뛰어넘어 단결했다. 힘을 합쳐 외쳤기에 지난해 호주제 폐지 등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10일 열린 ‘2006 여성 지도자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제도가 현실화되려면 문화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다듬어온 제도의 내실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2030∼2050년 예상되는 위기를 국민과 함께 대비해 나가고자 한다”며 가장 중요한 문제로 고령화, 저출산 대비를 꼽았다. 이어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큰 청사진으로서 아이 낳아도 두렵지 않은 사회를 만들겠다”며 “첫째는 보육, 둘째는 교육, 셋째는 집·일자리·노후·건강보장 등 우리를 불안하지 않게 하는 계획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기획예산처가 2030년을 내다보며 재정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여성들 몫이 많고, 그 문제를 일관되고 체계적인 원칙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 도중 “세종대왕은 성군이었으나 세상을 바꾸지 못했고 정조대왕은 개혁을 추구했으나 그가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면서 “조선시대 500년 역사 중 성공한 사람은 국가지배이념과 체계를 만든 정도전”이라고 언급하며 여성들도 전체를 포괄하는 지도이념을 만들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여성들이 추구하는 지도이념은 여성들만의 세계에 갇혀선 안 된다”며 “남성도 포함하는 미래 비전과 전략을 만들고 남성도 승복할 수 있는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요즘 여성들의 활약이 대단해 우리 아들 대에서 지배권이 완전히 여성으로 넘어갈까 걱정된다”고 농담한 뒤 “인권, 자유, 평등이 민주주의의 핵심적인 보편적 가치인데 여성들이 보편적 가치에서 이탈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사회에는 노무현·권양숙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김애실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김영란 대법관, 서명선 한국여성개발원장, 이에리사 태릉선수촌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열린우리당 여성 신년 인사회가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코스모스홀에서 열렸다. 조배숙 전국여성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인사회에는 유력한 대권주자인 정동영·김근태 전 장관과 유재건 임시 당의장, 배기선 사무총장, 김혁규 지방자치기획단 단장, 홍미영·김선미·박영선·장복심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향후 조직개편 때 사무부총장직에 여성을 할당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여권 실세들의 신년 덕담

10일 마련된 열린우리당 전국여성위원회 신년인사회엔 정동영·김근태 의원 등 대권주자를 비롯해 유재건 당의장, 원혜영 원내대표, 배기선 사무총장, 김혁규 지방선거기획단장, 김두관 대통령 특보 등 여권 실세들이 대거 참석, 여성 ‘찬가’가 이어졌다. 떡국론, 머슴론, 가훈론에 이르기까지 비유도 가지각색.

“여성을 잘 섬기는 머슴” 자처

“다음번엔 카메라들이 나 좀 봐줬으면…” 
제가 오늘 불만이 있다. 여성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인데 카메라들이 저를 보지 않고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 두 분을 향해 있다. 언론인 여러분들 나중에 두 분이 오시지 않더라도 다음 여성위원회 행사 때 이렇게 많이 와주시길 바란다. - 조배숙 전국여성위원장

“여성지도자들이 왕따(?)되지 않도록 협력하겠다” 
50% 할당이다, 30% 할당이다 이야기가 많지만 욕심 많은 한국 여자로 오히려 남자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순리적으로 합당하게 존중받고 박수 받는 여성 지도자들이 되시도록 협력하겠다. - 유재건 당의장

“전 여성 앞에 서면 작아지고 잘 모시도록 태어났다”
여성을 잘 섬기는 머슴들이 차례차례 나와서 앞으로 더 잘 모시겠다고 다짐을 하는 자리인 것 같다. 저는 순전히 어머니에게서만 베갯머리에서부터 치마폭에서 자랐기 때문에 전 앞으로도 여성 앞에 서면 작아지고 잘 모시도록 태어났다. - 배기선 사무총장

“여성위원회 없었으면 여당인줄도 모를 뻔했다”
여성위원회가 없었으면 여당인줄도 모를 뻔했다. 제가 아침에 평생 처음으로 떡국을 끓였다. 올해는 아내가 없어도 제 끼니를 찾아먹는 남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우리집 가훈은 여성 말 잘 듣는 것” 
저희 집 가훈이 여성의 이야기를 절대적으로 듣는 것이다. 때문에 저희 집은 항상 평화롭다. - 김혁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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