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근절 위한 새로운 법안 요구

영국의 직장 내 성차별 철폐를 위한 법안이 시행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회균등위원회(EOC:the Equal Opportunities Commission)가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법안의 진행 과정은 여성과 남성의 연봉 차이가 좁혀진 정도에만 만족했을 뿐 직장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이가 있는 여성이나 다른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여성의 경우 직장에서 더욱 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 법안’이 제정된 지 3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이 보고서는 직장 내 정규직의 성별 연봉 차이는 평균 17.1%이며 비정규직의 성별 연봉 차이는 38.4%라는 점을 지적했다.
제니 와슨 EOC 위원장은 “이제 직장에서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좁히는 법안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여성의 재능과 기술을 필요로 하며 그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저임금과 비정규직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와슨 위원장은 “성차별과 연봉 평등 법률이 많은 차별을 없애는 동안에도 여성들은 여전히 수치스러운 불평등을 참아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성평등을 위한 새로운 법안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개인과 고용주, 정부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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