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녹이는 낭만의 겨울축제

겨울축제는 체험의 장에서 절정을 이룬다. 눈 덮인 들판에서 어른들은 아이들과 함께 눈사람을 만들거나 눈썰매를 타고 쉽게 동심으로 빠져들기도 한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에게 겨울철 최고의 선물은 부모와 함께 눈과 얼음 속에서 만든 추억일 것이다.

강원도, 빙어·산천어축제
빙어도 먹고 눈썰매도 타고

축제의 계절을 맞은 겨울철 강원도 일대는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최고의 코스. 올해로 9회를 맞는 인제군 ‘빙어축제’는 2월 1일 개장하며, 화천의 ‘산천어축제’는 1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가 열리는 인제군 남면 소양호는 강원 내설악의 지류와 내린천 물이 만나는 곳으로 수질 역시 최상급이다. 얼음 아래로는 산란지를 찾는 빙어떼를 직접 볼 수 있을 정도로 물이 맑다.
인제군 빙어축제는 빙어낚시대회, 빙어시식회 등 빙어를 주제로 한 행사 이외에도 ‘빙상볼링’, 전국대회 규모의 ‘얼음축구대회’ ‘스노우 산악 자전거대회’ 등의 레포츠 경기도 즐길 수 있다. 눈썰매장, 이글루와 눈조각 전시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린다. 수몰지역 및 주변 지역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민속놀이 및 세시풍속 재현 행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문의 인제군 문화관광과 033-460-2089, www.injefestival.co.kr
철도공사가 마련한 눈꽃 기차여행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오는 2월까지 판매되는 ‘눈꽃 기차여행’의 장점은 최고의 설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승용차로는 이동이 어려운 전국 명산의 눈꽃을 쉽게 감상할 수 있다. 여행 상품은 당일, 무박2일, 1박2일 등. 눈꽃축체가 한창인 태백산과 대관령 소백산, 내장산, 덕유산, 마이산, 대둔산의 눈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 도중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문의 1544-7788, www.korail.go.kr

서울·경기, 테마파크 이벤트
마약탐지견 체험·대형입체달력수조 등 가볼만

새해를 맞아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도 관심을 끈다.
개띠해를 맞아 서울랜드는 진돗개, 풍산개 등 우리나라 고유 품종 개를 만날 수 있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또 관람객들에게 마약 탐지견, 인명 구조견의 활약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준 ‘101마리 달마시안’ ‘베토벤’ 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도그댄스와 경찰견 훈련 시범 등의 이벤트도 놓칠 수 없다. 할인혜택도 풍성하다. 개띠 관람객은 자유 이용권 구입 가격을 50% 할인해 준다. 문의 02-504-0011, www.seoulland.co.kr
코엑스 아쿠아리움에서는 병술년 행사로 대형 입체 달력 수조를 선보인다. 또 홈페이지 신청자에게 이용권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1년을 상징하는 12개의 물고기가 있는 대형 수조에서 관람객은 살아 있는 초대형 달력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새해 1년 동안 매일 한 커플을 초대하는 이색 행사도 진행 중이다. 문의 02-6002-6200, www.coexaqua.co.kr
한국민속촌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조상들의 겨울나기를 체험할 수 있는 ‘초가집 온돌방 체험’ 행사를 연다. 부모와 아이들이 팽이, 제기, 윷, 연 등의 민속놀이 도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문의 031-288-0000, www.koreanfolk.co.kr
경기 군포시는 산본동 선교원 부지에 조성한 인공 눈썰매장에서 2월 12일까지 눈꽃축제를 개최하고 ‘세계 인형나라 여행’과 대형 인공 눈썰매장을 개장해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사진제공=인제군, 태백산 눈꽃축제 위원회>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