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결혼자금 마련 설계

결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이고, 그 다음은 부모의 도움 없이 스스로 결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다. 필자가 만난 모 잡지사에 다니는 이선희(28) 기자의 사례로 결혼자금 마련 설계를 해 본다.
이 기자의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보통예금에 1000만 원 예치, 정기적금에 월 50만 원씩 현재 600만 원이 납입되어 있고, 증권사 MMF에 900만 원이 있어 총 자산은 2500만 원이다. 그러나 500만 원의 마이너스 통장이 있어서 순자산은 2000만 원인 셈. 연간 급여는 세 전 3000만 원이고 적금 불입액 50만 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출로 나간다. 그런데도 이 기자는 박봉에도 매월 적금을 붓는 것을 무척이나 자랑(?)스러워했다.
이 기자가 순자산 2000만 원을 모두 결혼자금으로 사용한다면 부족한 금액은 3000만 원. 물가상승률 4%로 예상할 때 3년 후 결혼 시점에 이르렀을 때는 3375만 원이 필요하다.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 복리 6%의 금융상품에 가입한다면 매월 90만 원 정도는 저축해야 하는데 이 기자는 더 이상 저축할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결혼자금으로 5000만 원(현재 가치)을 예상하고 있는 이 기자의 재무 상태는 한마디로 엉망이라고 할 수 있다. 급여통장에서 적금으로 이체되는 50만 원을 빼면 대부분 소비하고 있으며, 보통예금 1000만 원, MMF에 900만 원 그리고 연 이자율 3.5%에 불과한 정기적금을 치르면서 이자율 8% 이상의 마이너스 통장을 쓰고 있다. 이 기자의 자산에 대한 수익률을 분석해 보니 세 후 1.62%, 실제로는 자산을 까먹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하나, 보통예금에 저축되어 있는 500만 원으로 마이너스 통장 잔액을 즉시 상환한다. 둘, 증권사 MMF에 있는 900만 원 중 400만 원은 비상 예비자금으로 사용하고 500만 원과 보통예금에 남아있는 500만 원을 합한 총 1000만 원을 주식형 펀드와 상호저축은행의 3년짜리 정기예금 상품으로 반반씩 나누어 가입한다. 셋, 매월 적금을 치르는 50만 원은 중단하고, 대신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납입한다. 넷, 불필요한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가계부를 쓰면서 추가로 저축 가능한 금액을 찾아내서 마찬가지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한다.
앞에서 부족한 결혼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기대 수익률을 연 6% 정도 예상했는데, 확정금리 상품 3년짜리는 원금 손실 없이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고, 주식형 펀드에 투자한 것은 과거 펀드 수익률을 비교해 볼 때 연 6% 정도의 수익률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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