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길자 NIS-WIST 원장 등 학회, 연구소, 시민단체 참여 제안

과학기술계의 여성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 학회, 연구소, 기업, 시민단체를 총망라한 과학기술계 양성평등 단체를 결성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NIS-WIST, 원장 전길자)에서 개최된 ‘여성의 물리분야에서의 세계 각국의 현황’ 발표회에서 전길자 원장, 박영아 한국물리학회 여성위원장, 김명숙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 등 참석자들은 과학기술계 양성평등 단체의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다.
전 원장은 “여성인력 확보의 위기감을 공동 이슈로 국내 200개 학회 등 과학기술계 전 분야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조직을 통합한다면 정부 정책 수립이 좀 더 용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아울러 분야별 여학생·연구원·교수 비율 등의 실태 조사가 이뤄져야 이를 토대로 한 현실적인 정책 수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아 위원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2002년 10월 물리학회 주도로 양성평등을 위한 학회 연합 조직을 결성했고, 2003년 이 단체의 39개 학회 회원 3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만 명이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 결과 여성 과학기술인 비율은 16%, 물리학 분야에선 9%의 비율을 보였다. 또 60%의 연구원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단체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여성 진출을 위한 지원책을 정부 정책 수립시 반영하도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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