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에서 주목받는 ‘스타’가 될 것인가, 꿔다 놓은 ‘보릿자루’가 될 것인가. 평소 만남의 기회가 적은 학교 동창회, 부부동반 모임, 비즈니스 모임 등은 어색한 분위기로 자칫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임은 분위기를 주도하며 ‘품위 있으면서도 잘 놀 줄 아는(?) 사람’으로 기억되는 기회이기도 하다. 유혜선 서비스&마케팅 원장은 “송년 모임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변 관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리”라며 “눈도장을 찍는다는 관망 자세보다는 의견을 적극 제시하고 상대방을 알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모임마다 다른 모습을= 모임의 성격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모임의 분위기에 어울리겠다는 적극적인 표현이자 성의이기 때문이다. 서류나 문서로만 기억하고 있을 직장 상사와의 송년 모임은 업무 능력 이외에 분위기 메이커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실수담이나 속마음을 가볍게 드러내는 유머로 상사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면 호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동창회에 참석할 때에는 오히려 편안한 복장과 최소한의 액세서리로 연출한다. 동창생들에게 ‘비즈니스로 바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부부동반 모임의 좌석은 남성·여성 편 가르기가 되지 않게 고루 섞여 앉도록 배치한다. 노령화, 저출산, 블루오션, 여성의 사회 진출 등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최근 이슈들에 대한 견해를 미리 정리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필요가 있다.
◇유머를 적절하게= 이상준 품위유머닷컴 사장은 “‘블루오션’이 유행인데 내 사업은 ‘블루연못’이라 연못 확장 공사가 시급하다는 식의 자신을 낮추는 유머는 자연스런 웃음을 유발하며 호감을 갖게 한다”고 조언했다. 장난이라도 타인을 비하하거나 과장된 말투·행동은 삼가야 한다. 모르는 사람과 안면을 틔우려면 날씨, 의상, 취미 등의 사담을 먼저 건넨 후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질문을 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평소 유머, 사설, 칼럼, 심리, 리더십 등 신문과 책을 많이 읽어 말의 재료를 저축해 놓을 필요가 있다.
◇마지막 필수 코스 ‘노래방’= 모든 모임의 마지막 종착지 노래방. 음치들에겐 고통스런 공간이지만 분위기 띄우는 노래를 열창한다면 콤플렉스를 어느 정도 가릴 수 있지 않을까.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www.sericeo.org)’는 최근 ‘CEO가 노래방에서 피해야 할 노래와 행동’을 선정하면서 흥행을 보장하는 노래로 ‘어머나’와 같은 신세대 트로트, ‘허니(HONEY)’와 같은 댄스와 랩, ‘살다가’와 같은 발라드, ‘처음 그날처럼’과 같은 드라마OST를 추천했다. 삼바의 연인, 차차차, 남행열차, 몰라, 배반의 장미, 포이즌, 꿍따리 샤바라 등도 분위기를 띄우는 노래. 반면 칠갑산, 한오백년,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안녕 등은 분위기를 숙연하게 해 피해야 할 노래이다. 노래방에서 피해야 할 행동은 아리랑 어깨춤, 노래 시키고 수다 떨기, 남이 부르는 솔로 곡에 끼어들기, 테이블 위에서 춤추기 등이다.

 모임에서 주의사항

- 모임 시간에 늦는 일은 엄청난 결례.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면 먼저 양해를 구해야 한다. 모임의 주최자라면 늦게 도착한 사람을 위해 식사 등을 따로 준비하는 배려를 잊지 말아야 한다.
-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식사 전 또는 식사가 끝난 후 티타임을 이용한다. 인사를 하기 위해 식사 중에 자주 자리를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 라운드테이블에서 식사를 할 경우 다른 사람의 물과 빵을 먹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물과 빵의 위치는 각각 오른쪽, 왼쪽이다.
- 행사장에 들어오기 전에 외투와 모자 등을 벗도록 한다. 착석하면서 외투 등을 벗는 것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주위를 산만하게 한다.

<도움말=김호정 IMC국제매너센타 원장>

음치 티 안 내고 노래 부르기

전형적인 음치라면 랩만으로 된 곡을 골라 연습하고 또 연습한다. 고음이나 바이브레이션 처리가 미숙하다면 리모컨을 이용해 음역과 템포를 조절, 편안하게 부를 수 있도록 한다. 고음 부분에선 마이크를 입에서 살짝 멀리 해 너무 큰 소리로 울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마이크를 쥘 때 45도 각도를 유지하면 소리가 가장 잘 흡입돼 좋은 소리가 난다.
분위기 띄우는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르려면 노래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 ‘어머나’는 애교스럽게 부르지 않으면 생각보다 무미건조하게 들린다. ‘말 달리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쾌감을 느낄 수 있다. ‘남행열차’와 ‘아파트’는 분위기가 처졌을 때 신·구세대가 다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이다. ‘아침이슬’은 어깨동무를 하면서 합창하기에 좋다.

<도움말=송닥터김 노래&음치치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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